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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리뷰] ‘궁민남편’ 명언 “나아지지 않는다고 희망이 없는 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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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리뷰] ‘궁민남편’ 명언 “나아지지 않는다고 희망이 없는 건 아냐”

입력
2019.02.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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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 캡처
MBC 방송 캡처

“나아지지 않는다고 해서 희망이 없는 건 아냐”

권오중을 위로하던 김용만의 한마디가 안방극장을 울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일밤 ‘궁민남편’에서는 권오중을 위한 ‘내 동생 오중이는 갱년기다’ 특집이 펼쳐졌다. 이날 멤버들은 레드카펫과 플래카드까지 준비하면서 권오중의 갱년기 파티를 열었다.

차인표는 권오중의 화려했던 연혁을 나열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랩 댄싱 대회 우승자로, 서태지와 아이들 ‘환상 속의 그대’ 안무를 제작한 이력이 화제가 됐다. 또한 권오중은 쿵후 3단의 유단자였다.

이후 전문 상담가가 등장해 심리극을 펼치며 갱년기 치료에 나섰다. 차인표는 권오중을 위로하는 마음을 대변, “나는 너를 지난 48년간 쭉 봐왔는데 넌 잘하고 있어. 최고의 아빠야”라며 “아빠 금메달 딴 사람 같아. 더 잘하지 않아도 돼. 슬프면 울면 돼”라고 말했다.

권오중을 눈물을 쏟아내면서 희귀병을 앓는 아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난 내 아들이 나을 줄 알았어. 자기 언제 낫느냐고 가끔씩 물어봐”라면서 절절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김용만은 “잘하고 있다. 나아지지 않는다고 희망이 없는 건 아냐”라고 격려해 시청자들까지 감동하게 만들었다.

누구보다 가족 사랑이 뜨거운 권오중에게 차인표는 “최고의 아빠이자 최고의 남편,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힘을 실어줬다.

이날 심리극 이후에는 눈물, 슬픔, 분노, 우울이라는 네 감정을 타파하기 위한 ‘두더지 잡기’ 게임도 진행됐다. 권오중은 눈물이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유쾌함을 되찾은 멤버들 덕에 방송은 즐겁게 마무리됐지만, 주말 오후를 깊고 잔잔한 여운으로 물들인 ‘궁민남편’이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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