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32)가 4년 만에 나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작렬했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연거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강정호는 볼 카운트 2-2에서 상대 우완 선발 트레버 리처즈(26)의 시속 134㎞짜리 체인지업을 공략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강정호의 배트가 폭발했다. 강정호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지난해까지 한국프로야구(KBO) KIA 타이거즈에서 뛴 헥터 노에시(32)와 맞섰다. 유인구 하나를 고르고, 빠른 공에 배트가 밀려 파울이 됐다. 볼 카운트 1-1에서 강정호는 헥터의 시속 135㎞ 슬라이더를 통타해 공을 이번에도 왼쪽 담을 훌쩍 넘겼다.
강정호가 시범경기에서 한 경기 2개 이상의 홈런을 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정호는 이날 3루 수비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1회초 첫 타자 루이스 브린손(25)의 빗맞은 타구를 적극적인 대시로 잡아낸 뒤 정확하게 1루에 송구했다. 2회 야디엘 리베라(27)의 3루 방향으로 흐르는 타구를 잘 잡았고, 3회에는 아이산 디아스(23)의 3루와 2루 사이로 향하는 공을 완벽히 걷어냈다. 강정호는 6회초 수비 때 키브라이언 헤이스(22)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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