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V50 씽큐 5G(오른쪽)에 듀얼 스크린을 끼우기 전 모습. LG전자 제공

LG전자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듀얼 스크린’을 보고 2018년 스마트폰 두 개를 붙여 놓은 수준이라며 ‘경첩폰’이라 놀림 받았던 ZTE 제품을 떠올렸거나, 굳이 별도의 화면을 붙일 필요가 있느냐는 의구심이 들었을 지도 모른다. 삼성, 화웨이 등이 폴더블(접히는) 폰 경쟁을 펼치는 와중에 등장한 듀얼 스크린에 실망감이 들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듀얼 스크린은 폴더블폰에 대한 대응이라기 보다는 5세대(5G) 통신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5G폰 이용자들은 빠른 속도 덕분에 고용량의 게임, 영상 등을 더 자주 즐기게 될 것이고 동시에 다양한 앱을 추가로 구동하고 싶어할 것이라는 게 LG전자가 생각하는 시나리오다.

플립형 커버처럼 생겨 LG전자 첫 5G폰 ‘LG V50 씽큐 5G’에 끼우면 커버 안쪽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보조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듀얼 스크린을 장착하면 V50 배경화면에 작은 반원 모양의 아이콘이 생성되고, 이 아이콘을 터치해 듀얼 스크린을 켜거나 끌 수 있다.

듀얼 스크린에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앱을 배치하면 된다. 본체로 영상, 게임 등을 즐기면서 듀얼 스크린에선 검색창이나 메신저를 사용하는 식이다. 손가락 세 개로 화면을 옆으로 쓸면 두 화면의 위치를 바꿀 수 있고, 오른쪽 본체는 2등분 분할이 가능하기 때문에 총 3개의 화면을 쓸 수 있다.

듀얼 스크린으로 영상을 보면서 LG V50 씽큐 5G 본 화면으로는 구글 검색을 하고 있는 모습. LG전자 제공

V50과 듀얼 스크린을 연동해 쓰는 방식은 게임에서 먼저 가능할 전망이다. ‘MWC19’ 전시장 내 V50 체험존에서는 넷마블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듀얼 스크린에서는 게임 화면이 나오고 V50 화면은 조종기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본체로 메신저 대화를 나누다 전달해야 하는 지도, 화면 등이 있으면 듀얼 스크린으로 찾은 뒤 본체 키보드 화면에 있는 ‘퀵캡처’를 누르면 듀얼 스크린 전체 화면이 바로 본체 화면으로 전달되는 기능도 있다.

다만 무게감과 배터리는 편의성을 위해 개선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V50(183g)에 듀얼 스크린(131g)을 끼우면 둔탁하고 꽤 묵직하다. 듀얼 스크린은 V50 배터리로 충전되기 때문에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배터리(4,000mAh)를 나눠 쓰는 셈이다.

바르셀로나=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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