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4일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내야수 윤대영(25)에 임의 탈퇴 처분을 내렸다.
LG 구단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윤대영은 이날 오전 8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서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7차선 도로 중 2차로에 세워둔 채 운전석에서 잠들었다가 순찰 중이던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이 윤대영을 깨워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106%로 측정됐다. 특히 윤대영은 잠을 깨는 과정에서 브레이크에 올려 뒀던 발을 떼는 바람에 앞에 서 있던 순찰차 후미와 접촉하는 사고도 냈다.
전날 호주 1차 전훈을 마치고 귀국한 윤대영은 2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2차 전훈 명단에 빠지자 좌절감에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LG 구단은 이날 사과문을 발표하며 윤대영의 임의 탈퇴 사실을 밝혔다. 이는 계약 해지에 버금가는 중징계다. 구단 동의 없이는 다른 구단과도 계약을 맺을 수 없고, 임의 탈퇴가 공시되고 1년이 지나서야 복귀 신청을 할 수 있다. 사실상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LG 구단은 사과문에서 "음주운전은 어떠한 이유나 변명으로도 용인될 수 없으며 스포츠 뿐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며 선수 징계와 함께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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