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자 코리아타임스 사설>
North Korea should make real progress in denuclearization
북한은 진정한 비핵화 진척을 이루어내야 한다
The success of the second summit between U.S. President Donald Trump and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will depend on how to get Pyongyang to take concrete steps toward denuclearization. However, the two sides have yet to narrow their differences over how to dismantle the North’s nuclear arsenal, with less than two weeks left before the summit, scheduled for Feb. 27 and 28 in Hanoi, Vietna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 간 2차 정상회담의 성공은 어떻게 북한으로 하여금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나,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예정된 회담이 채 2주일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양측은 북한의 핵무기 폐기 방안에 관하여 아직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This is why skepticism is resurfacing, with concern that the North may drag its feet on its commitments to give up its nuclear program. In fact, both countries are in tough negotiations for the Trump-Kim meeting. Stephen Biegun, U.S. special representative for North Korea, returned from Pyongyang empty-handed last week without ironing out the differences with his North Korean counterpart Kim Hyock-chol.
북한이 핵 개발 계획 포기 약속 이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회의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사실, 양국은 트럼프-김정은 회담을 위해 힘겨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주 북한의 협상 상대인 김혁철과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고 빈손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Against this backdrop, U.S. Secretary of State Mike Pompeo hinted at easing U.S.-led international sanctions against the North, but not without conditions. The semi-official Yonhap News Agency in Seoul quoted Pompeo as telling CBS News that Washington wanted good results from the North in return for sanctions relief.
이런 배경 하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에 대한 미국 주도의 국제 제재 완화를 암시했다. 서울의 반관반민 연합뉴스는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은 제재 완화의 대가로 북한으로부터 좋은 결과를 원한다고 CBS 뉴스에 말했다고 인용 보도했다.
If the report is accurate, it could be the first time any U.S. official has floated the idea of softening, if not lifting, the sanctions imposed on the North for conducting nuclear and long-range missile tests. This may signal a change in the Trump administration’s hard-line position that the sanctions remain until the North carries out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이 보도가 정확하다면, 미국 관리가 핵 및 장거리 미사일 실험 때문에 북한에 취해진 제재조치를 해제하겠다는 것은 아니더라도, 완화하겠다는 생각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제재는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할 때가지 유지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입장의 변화를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
Therefore, Pompeo’s remark could be interpreted as taking a flexible attitude toward the sanctions in a bid to revive momentum for the stalled nuclear talks with the North and make a real breakthrough at the second summit. The Kim regime has so far called for sanctions relief in exchange for its phased steps for nuclear disarmament. It has also demanded the declaration of a formal end to the Korean War as well as security guarantees.
따라서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경색된 북한과의 핵 회담 동력을 되살리고 2차 정상회담에서 진정한 돌파구를 만들기 위한 시도로 대북 제재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취하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정은 정권은 단계적 비핵화 조치에 대한 대가로 제재 완화를 계속 요구해 왔다. 김정은 정권은 또한 한국전쟁의 공식적 종전 선언과 체제 안전 보장을 요구해 왔다.
In this regard, we positively assess a potential U.S. move to relax the sanctions, which could help break the deadlock and pave the way for the North to take a denuclearization path. Of course, Washington should be careful in backpedaling on the sanctions because it may risk losing its leverage in getting Pyongyang to scrap its nuclear program. It would also be hard to reactivate the sanctions once they have been eased or lifted.
이와 관련, 우리는 미국의 가능한 제재 완화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 이는 교착상태를 타개하고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나아가도록 도울 수 있다. 물론,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폐기하도록 하는 데 있어 미국이 영향력을 상실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국은 제재를 철회하는 데 주의해야 한다. 일단 제재가 완화되거나 해제되면, 이를 다시 원상복구하는 것 또한 어려울 것이다.
Therefore, the U.S. must ensure that the North takes meaningful and substantive steps such as dismantling its Yongbyon nuclear complex and other plutonium and uranium enrichment facilities before sanctions relief. The U.S. should also make sure the North presents a detailed timetable for denuclearization as well as allowing international inspections and verifications.
따라서 미국은 북한이 제재 완화 이전에 영변 핵시설과 플루토늄 및 우라늄 농축 시설의 폐기와 같은 의미 있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미국은 또한 북한이 상세한 비핵화 일정을 제시하고 또한 국제 사회의 사찰과 검증을 허용하도록 분명히 해야 한다.
As for sanctions relief, the Trump government could consider allowing South Korea to resume operating the now-closed inter-Korean industrial complex in the North Korean border town of Gaeseong, and restart the Mount Geumgang tourism project. These steps could be taken by exempting inter-Korean economic cooperation from U.N. sanctions. This could minimize the risk of weakening the international sanctions regime against the North.
제재 완화에 관해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 접경 도시의 폐쇄된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사업의 재개를 남한에 허용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이 조치는 남북 경협을 유엔 제재로부터 면제함으로써 취해질 수 있다. 이는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를 약화시키는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다.
But whatever the circumstances, any sanctions relief should serve only as the catalyst to achieving final and fully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North. Pyongyang should not seek to reduce sanctions without abandoning its nuclear ambitions.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제재 완화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 가능한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촉매제로서만 작용해야 한다. 북한은 핵무장 야욕을 포기하지 않은 채 제재를 약화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
안성진 코리아타임스 어학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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