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에 제품 제조 기술 유출 우려”

갤럭시 폴드

삼성전자가 스크린을 접었다 펼칠 수 있는(폴더블)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MWC19’에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최초 공개한다.

하지만 경쟁사 등에 제조 기술이 유출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품을 유리관 속에서만 전시하기로 했다. 때문에 일반 관람객들이 제품을 직접 만져보거나 시연해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19에서 전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갤럭시 폴드가 일반 관람객에게 직접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공개)’ 행사에서 갤럭시 폴드를 처음 공개했지만, 무대에서만 제품 모습을 드러내 일반인들이 제품을 자세히 살펴볼 수 없었다.

하지만 언팩 행사 종료 후 갤럭시 폴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자 삼성전자는 MWC에서 일반 관람객을 상대로 제품을 전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번 전시를 통해서도 소비자들이 갤럭시 폴드를 직접 만져볼 순 없을 전망이다. 제품이 정시 출시 되기 전까지 경쟁사 등에 폴더블폰의 핵심 제조 기술인 정교한 힌지(이음새) 기능 등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삼성이 제품을 유리관 속에서만 전시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일반 관람객을 가장해 경쟁사 등에서 제품을 만져보고 기기를 일부러 파손해 제조 기술을 유출하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며 “정식 제품 출시 전 소비자 시연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눈으로만 보는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4G(세대) 모델은 오는 4월 26일 미국에서 처음 판매하고 5G모델은 5월 중순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로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은 국가별로 출시일 한달 전쯤부터 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소비자들이 갤럭시 폴드 기능을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제품 정식 출시 전 당연히 국가별로 소비자가 제품 기능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며 “제품이 아직 완전히 완성이 안됐다거나, 약점을 감추기 위해 제품 공개를 안 한다는 얘기는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깥쪽과 안쪽에 각각 4.6인치, 7.3인치 두 개의 스크린을 갖고 있는 갤럭시 폴드는 사용자 필요에 따라 바깥쪽과 안쪽 스크린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안쪽 스크린은 최대 3개까지 화면을 분할해 사용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대폭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