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세계에서 가장 기묘한 스윙이라는 평도 있지만 경쟁에서 이기고 앞서가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낸 성공전략이 된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 해도 최고가 되겠다는 집념으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면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큰 성과를 보여줄 수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제주 엘리시안 리조트에서 열린 그룹 신임 임원들과의 만찬에서 최근 일본프로골프 투어에서 우승한 최호성 선수의 ‘낚시 스윙’을 예로 들며 “주어진 환경이 불확실하고 어렵더라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달라”고 강조했다. GS만의 성공전략으로 차별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허 회장은 “최 선수의 인기는 독특한 스윙 때문만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환경과 적지 않은 나이에도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얻은 결과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라며 “고교 시절 냉동 참치를 해체하다 엄지손가락을 다치는 사고를 당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레슨 대신 독학으로 연습하면서도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각고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것이 바로 낚시 스윙”이라 설명했다.
또 허 회장은 조선 후기 학자 이상정의 문집 대산집(大山集)에 실린 ‘안대건곤소 심고대악비’(眼大乾坤小 心高岱岳卑ㆍ안목이 크면 천지가 작아 보이고, 마음이 높으면 태산이 낮아 보인다)라는 글귀를 인용하며 “높은 목표를 세우고 글로벌 기업에 뒤지지 않는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 부하직원과 목표를 공유하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또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기회에 민첩하게 대응해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의 진화 속에서 미래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신속하면서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율적 조직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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