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된 남자’ 여진구의 용상을 노리는 권해효-장영남-이무생, ‘악의 축’ 3인방의 모습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tvN ‘왕이 된 남자’가 클라이맥스에 내달리고 있다. 하선(여진구)과 도승지 이규(김상경)가 용상을 위협하는 반정 세력 신치수(권해효)-대비(장영남)-진평군(이무생)과의 전면전을 시작했다.
이 가운데 하선의 숨통을 틀어쥘 신치수-대비-진평군의 무기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초 집중시키고 있다.
신치수는 하선과 이규가 후금과 내통하고 있다는 증거인 밀서를 지니고 있어 긴장감을 높인다. 이 밀서는 명과 후금 사이에서 ‘중립외교’를 펼치려는 하선-이규의 의지표명이나, 명을 아버지의 나라로 섬기는 당시 조선에서는 반정의 명분이 될 수 있는 위험한 물건이다.
이에 신치수는 참수형을 앞둔 상황에서 조카 선화당(서윤아)에게 밀서를 챙기게 하고, 진평군에게 밀서의 존재를 알려 반정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신치수의 마지막 발악에 위기감이 수직 상승한다.
대비의 패는 아직 베일에 싸여있는 상태다. 그러나 하선과 이규 앞에서 “저잣거리의 광대 놀음이 이만큼 재미질까?”라며 의미심장한 도발을 하는가 하면, 하선의 입에서 일부러 ‘폐모’의 말을 끄집어내기 위해 일부러 자극하는 모습은 소름을 유발할 정도였다.
무엇보다 앞서 대비는 대전 지밀 김상궁(민지아)으로부터 비밀스런 전언을 받고 희열을 폭발시킨 바 있다. 이에 대비의 손에 들어간 패가 김상궁이 건넨 이야기와 관련 있음이 예상되는 상황. 과연 대비가 어떤 계략을 숨기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진평군은 은밀히 사병을 양성하고 있다. 진평군은 이 병사들을 활용해 임금에게 끊임없이 위해를 가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하며 약이 오를 대로 올랐다. 급기야 함께 역모를 꾀하던 대비가 보란듯이 등을 돌리려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진평군의 독기는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이 가운데 신치수가 ‘반정의 명분’을 손에 쥐어 주겠다는 솔깃한 제안을 한 상황이다. 과연 진평군이 신치수와 결탁해 반정을 꾀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극을 더욱 쫄깃하게 만드는 권해효-장영남-이무생의 연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섬뜩한 눈빛으로 저지르는 각종 악행들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특히 권해효가 참수형까지 받은 상황에서 역모를 도모하려는 날 선 눈빛은 오금을 저리게 만들었다. 또한 장영남이 울분에 휩싸여 내지르는 비명은 머리털이 쭈뼛 설 정도다. 뿐만 아니라 이무생은 마치 먹잇감을 눈 앞에 둔 승냥이처럼 형형한 눈빛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하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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