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도 25일 선발 등판… 추신수는 캔자스시티전 결장
겨울잠에서 깬 ‘코리언 빅리거’들이 예열을 마치고 2019시즌 첫 실전에 돌입했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지난 22일(한국시간) 개막한 가운데 25일엔 올 시즌 선발 20승을 꿈꾸는 류현진(32ㆍLA 다저스)이 첫 선발 등판하고, 강정호(32ㆍ피츠버그)는 4년 만에 시범경기에 나선다.
류현진은 25일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랜치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첫 등판인 만큼 1이닝 정도만 소화할 계획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여 1년(1,790만 달러) 계약 승부수를 띄운 류현진은 앞서 수차례 “올해는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겠다"고 올 시즌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강정호도 이날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마이애미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25일 마이애미전 선발 3루수는 강정호"라고 밝혔다. 강정호는 3루수로 5이닝 정도를 뛰면서 2, 3차례 타석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에겐 더욱 간절한 2019년이다. 2016년 12월 음주운전 여파로 2017년과 2018년엔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던 강정호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9월 빅리그에 돌아왔다. 25일 마이애미전에 나서면 2015년 4월 5일 이후 1,423일 만의 시범경기 출전이다. 피츠버그는 지난 시즌 종료 뒤 1년 550만 달러(보장 금액 300만 달러, 보너스 250만 달러)에 강정호를 구제했지만 지금부터는 강정호의 몫이다. 당장 콜린 모란과 주전 3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24일 필라델피아와 시범경기에 먼저 나간 모란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맏형’ 추신수(37ㆍ텍사스)도 25일부터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24일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시범경기엔 결장했다. 텍사스는 이날 1-9로 대패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의 T.R.서번 기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이번 시즌 추신수에게 리드오프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올해 한국 나이로 38세가 된 추신수지만 지난 시즌 출루율 0.377을 기록하며 500타석 이상 출전한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 중 이 부문 15위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추신수는 MLB닷컴을 통해 “텍사스에서 뛴 지 벌써 6년이 됐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세월이 참 빠르다"라면서 “가끔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있지만 이제는 야구 자체를 즐기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단의 기대 속에 국내 복귀 희망을 잠시 접고 충실하게 동계훈련을 소화한 오승환(37ㆍ콜로라도)도 시범경기 등판을 준비 중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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