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이 1,000만명을 넘기며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 항공여객은 1,057만5,000명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 5.1% 증가했다. 1월 항공여객이 1,000만명을 넘긴 것은 처음으로, 월간 항공 여객 수로는 지난해 8월(1,057만8,000명)에 이어 역대 2위다.
항공여객 증가세는 국제선 이용자가 이끌었다. 올해 1월 국제선 여객은 802만명으로 작년 1월보다 6.6% 증가했다. 중국(15.2%) 유럽(14.4%) 동남아(5.8%) 미주(4.1%) 등 노선별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노선 여객(138만명)은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전인 2017년 1월(153만명)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작년 같은 달(119만명)과 비교하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선 여객은 같은 기간 0.6% 증가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제선 전체 여객 중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대형항공사가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한 36.6%를, 국적 저비용항공사(LCC)가 14.8% 증가한 32.3%를 차지했다. 나머지 31.1%는 외국 항공사가 수송했다. LCC 분담률(1월 기준)은 2015년 13.8%에서 2016년 18.2%, 2017년 24.1% 등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겨울방학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었고 LCC가 공급석을 확대한 데다 중국노선 여행객이 계속 늘고 있는 것이 국제여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주 52시간제 도입과 나홀로 여행족 증가, LCC의 중거리 노선 확대 등으로 올해 상반기 항공여객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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