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곤 시장, “2000년 시간 뛰어넘는 또 하나의 우호상징 될 것”

경남 김해시는 최근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허성곤 김해시장을 만나 인도 보드가야 마하보디 사원에 있는 '석가모니 보리수' 묘목을 선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묘목은 기원전 6세기 석가모니가 보드가야 마하보디 사원 구역에서 득도할 때 주변에 있던 인도 불교 3대 신성목(神聖木)의 하나인 석가모니 보리수의 직계 후계목이다.
김해시는 인도가 2014년 한ㆍ인도 우호의 상징으로 ‘석가모니 보리수’를 우리나라에 기증한 적이 있지만, 특정 도시에 선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석가모니 보리수를 국립수목원 열대온실에서 생육 안정화 과정을 거친 뒤 김해시로 옮겨와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해시는 인도는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따르면 현재 김해시 일대에 있었던 가락국 시조인 김수로왕의 부인 허황옥은 인도 출신으로, 허황옥은 서기 48년 인도 아유타국에서 배에 파사석탑 등을 싣고 건너와 김수로왕과 혼인한 것으로 알려져 특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시는 허황옥을 매개로 허황옥 출신지로 추정되는 인도 아요디아시와 200년 자매결연을 맺은 데 이어 2017년 주한인도대사관과 협약(MOU)를 체결하고, 지난해에는 인구 2억명의 우타르프라데시(UP)와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석가모리 보리수 묘목을 기증해 주신 인도 모디 총리께 감사 드린다”며“이번 인도 석가모니 보리수 기증은 2000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또 하나의 우호 상징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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