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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조롱이ㆍ참매…’희귀생물 보고’ 보라매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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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조롱이ㆍ참매…’희귀생물 보고’ 보라매공원

입력
2019.02.24 11:15
수정
2019.02.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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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동부녹지사업소, 지난 4년간 시민 관찰활동 결과 공개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서식이 확인된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서울시 제공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서식이 확인된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서울시 제공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서식이 확인된 천연기념물 참매. 서울시 제공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서식이 확인된 천연기념물 참매. 서울시 제공

황조롱이ㆍ참매ㆍ맹꽁이ㆍ새호리기. 박물관에 가거나 깊은 숲 속에 가야만 만날 법한 희귀 생물이다. 하지만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만 가면 시민들이 손쉽게 만날 수 있다.

보라매공원이 멸종 위기종과 다수의 서울시 보호종이 서식하는 도심 속 생물자원의 보고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2015~2018년 시민들이 참여한 생태 관찰 프로그램 결과 보라매공원에 서식한 생물은 8개 분류군 916종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포유류 6종 △조류 72종 △양서ㆍ파충류 8종 △곤충 427종 △저서무척추생물 18종 △어류 10종 △식물 375종이었다. 동부공원녹지사업소는 어린이들이 공원 생태를 관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민들과 인근 대방중학교 학생들이 결성한 2개 동아리를 통해 한 달에 1, 2회씩 관찰 활동을 꾸준히 해 왔다.

천연기념물은 황조롱이, 참매 등 5종이 서식했고, 새호리기, 맹꽁이, 쌍꼬리부전나비 등 멸종위기종 5종이 발견됐다. 도롱뇽, 쇠딱따구리 등 서울시 보호종 20종도 서식했다.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기후변화 지표종 18종, 서양등골나물 등 토종 생태계 교란 생물도 4종이 발견되었다. 시민들의 조사 결과는 전문가의 검토와 자문을 거쳤다. 전문가들은 “출현종 분포가 다양하고 종 수도 많아 생태적으로 우수한 도시공원으로 평가된다”며 “보라매공원과 같은 큰 규모의 공원은 시민들의 휴식 공간임과 동시에 다양한 야생 생물들의 서식처이자 서울시 생태계 건강성을 높이는 중요한 생태적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동부공원녹지사업소는 올해도 어린이와 시민들이 참여해 다양한 생물을 직접 관찰하고 기록하는 자연체험ㆍ관찰 프로그램을 보라매공원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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