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잇(Kill it)'이 킬러 장기용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쓸쓸함과 강렬함이 대비되는 2종의 이미지가 "그를 키운 건 어제였다"는 그의 과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OCN 새 토일 오리지널 '킬잇(Kill it)'(극본 손현수, 최명진 연출 남성우, 제작 크레이브웍스)은 과거를 간직한 채 수의사가 된 킬러와 연쇄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의 시그니처 킬러 액션. 그동안 티저 영상을 통해 타깃을 제거하는 냉혹한 킬러 '김수현'으로의 완벽 변신을 알린 장기용.
23일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눈빛과 옆모습만으로도 전달되는 감정이 깊은 잔상을 남긴다.
먼저 붉은 조명 아래 권총을 든 채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는 킬러 김수현. 몸에 걸친 무엇이든 살상 무기로 만들 수 있는 업계 최고의 실력을 가졌으니, 이번에도 미션의 성공을 예측해본다.
그러나 그의 얼굴엔 왠지 모를 쓸쓸함이 배어있다. 그를 둘러싼 강렬한 붉은빛도 이 남자의 쓸쓸함을 감추진 못한다. 반면 뒤를 돌아본 김수현의 눈빛은 날카로움으로 가득하다. 날이 선 턱선과 강한 얼굴 근육은 이를 더욱 부각시킨다. 눈빛만으로도 타깃을 제거할 수 있을 것 같은 강력한 킬러의 포스다.
압도적 비주얼을 통해 드러난 대비되는 감정과 그 이유가 궁금해질 때쯤, "그를 키운 건 어제였다"는 문구가 눈길을 끌어당긴다.
지난 22일 공개된 엘리트 형사 도현진(나나)의 캐릭터 포스터에서 드러난 "그녀를 키운 건 오늘이다"라는 문구와 정반대되는 설명이다. 기억을 잃고 밀항선에 버려져 있던 어린 김수현을 데려다 키운 건 킬러 '파벨'(데이비드 맥기니스). 희미한 기억 속에도 누군가를 향해 "살려달라"고 애걸했던 장면만은 생생했고, 악착같이 살아남았다. 그가 국적도 다른 킬러에 의해 목숨을 부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리고 왜 과거를 품은 채 최고의 킬러로 성장했는지 그 사연에 주목하게 되는 대목이다.
제작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킬러 김수현이 가진 근원적 감정에 녹아들고 있는 장기용이 이미지만으로도 그 느낌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화려한 시그니처 킬러 액션과 더불어 그가 가진 사연을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되는 대목이다"라고 설명하면서, "동물을 살리는 수의사로 정체를 감추고 있는 킬러 장기용과 사람을 살리는 형사로 과거의 사건을 쫓고 있는 나나의 펼쳐질 첫 방송까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킬잇(Kill it)'은 '백일의 낭군님' 남성우 감독이 연출을, 손현수, 최명진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오는 3월 OCN에서 첫 방송된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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