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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용기 또 KADIZ 진입… 울릉-독도 사이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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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용기 또 KADIZ 진입… 울릉-독도 사이 비행

입력
2019.02.23 14:22
수정
2019.02.2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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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망이 공개한 공군 비행훈련 모습. 중국군망 캡처=연합뉴스
중국군망이 공개한 공군 비행훈련 모습. 중국군망 캡처=연합뉴스

중국 군용기 1대가 또다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했다. 중국이 월말 무단 침입을 정례화하면서 KADIZ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오전 8시3분쯤 중국 국적의 군용기 1대가 이어도 서남방에서 KADIZ로 최초 진입해 8시27분쯤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다”고 밝혔다. 올해 중국 군용기가 동해까지 비행한 사례는 처음이지만, 지난해 중국 군용기의 KADIZ 침범은 1월29일과 2월27일, 4월28일, 7월27일, 8월29일, 10월29일, 11월26일, 12월27일 총 8차례에 걸쳐 발생했다.

합참은 “(중국 군용기는) 이후 일본 방위식별구역(JADIZ) 안으로 비행하다, 오전 9시34분쯤 포항 동방 45마일(83km)에서 다시 KADIZ로 진입했다”며 “북쪽으로 기수를 돌린 중국 군용기는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지나 울릉도 동북방 약 60마일(111km)까지 이동한 뒤 오전 10시25분쯤 남쪽으로 선회해 진입한 경로를 따라 낮 12시51분쯤 KADIZ를 최종 이탈했다”고 했다. 중국 군용기가 이번처럼 울릉도와 독도 사이로 진입해 비행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우리 군은 이어도 서남방에서 KADIZ 침범을 포착한 직후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중국 군용기를 추적ㆍ감시 비행하고 경고방송 등 전술조치를 실시했다. 방공식별구역은 미식별 항적을 조기 식별해 타국 영공침범을 방지하고자 국가별 임의로 설정한 구역이다.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지만 진입 전 해당국에 사전 통보하는 게 국제적 관례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주한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을 초치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국방부 역시 이원익 국제정책관이 주한 중국무관을 초치했다. 국방부는 “올해도 중국 군용기가 사전 통보 없이 KADIZ에 진입해 우리 영해에 근접하여 민감한 지역을 장시간 비행한 데 대해 우리 정부와 국민은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한 양국 해ㆍ공군간 직통전화 실무회의 개최 및 직통망 추가 설치 등을 포함한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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