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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실무협상 청신호? … 비건, 취재진에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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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실무협상 청신호? … 비건, 취재진에 ‘엄지척’

입력
2019.02.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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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3일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왼쪽),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부국장(가운데)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이 베트남 하노이 영빈관을 나서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2차 북미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3일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왼쪽),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부국장(가운데)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이 베트남 하노이 영빈관을 나서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북한과 미국이 2차 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주말인 23일에도 사흘째 의제 관련 실무협상을 가졌다. 접촉을 마치고 나서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모처럼 여유 있는 모습으로 엄지를 들어 보이는 등 협상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양측 수석대표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비건 대표는 20일 오후 현지에 도착해 21일 처음 회동한 것을 시작으로 주말까지 쉼없이 사흘 연속 마주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8시50분(현시시간)께 숙소인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를 출발, 비건 대표의 숙소인 '파르크 호텔'에서 한 시간 가량 실무협상을 가졌다. 북한 측에서는 이날도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 등이 동행했다.

한번 앉으면 4~5시간 가량 회동했던 앞선 협상과는 달리 이날 오전 협상의 경우 한 시간 만에 첫 접촉이 마무리됐다. 특히 비건 대표가 오전 협상을 마치고 차량에 탑승해 호텔을 나서며 취재진에 엄지를 치켜드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오전 협상을 마친 뒤 미측 대표가 언론을 향해 이례적으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협상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양측은 하노이 도착 이튿날인 21일 오후, 22일 낮과 저녁에도 비건 대표의 숙소인 파르크 호텔에서 만나 총 12시간 가량에 걸친 마라톤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사흘 연속 북한 측이 미국 측 숙소를 찾아간 것으로, 시설의 보안성 및 편의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조율한 의제를 바탕으로 담판을 지을 양 정상의 동선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2일 정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위해 25일 하노이로 출발한다고 전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용할 것으로 관측되는 특별열차 이동 예비신호들도 북ㆍ중 접경인 중국 단둥(丹東)과 중국 접경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 등에서 포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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