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몬스타엑스가 상승세를 기회 삼아 더 높은 꿈을 꾸고 있다.
몬스타엑스는 지난 18일 발표한 정규 2집 두 번째 파트 '위 아 히어(THE 2ND ALBUM : TAKE.2 'WE ARE HERE')'와 타이틀곡 '엘리게이터(Alligator)'로 자체 최고 성적을 써내려가고 있다. 음반 판매량은 벌써 9만 장을 돌파했고, '엘리게이터'는 음원 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차트에서 최고 23위까지 올랐다. 음악 방송을 통한 더 높은 상승세까지 기대되는 대목.
컴백을 몇 시간 앞둔 당일에도 몬스타엑스는 "빨리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발표한 정규 2집 첫 번째 파트 '아 유 데어(ARE YOU THERE?)' 타이틀곡 '슛아웃(Shoot Out)' 활동 이후 각종 시상식에서 의미 있는 수상과 무대를 통해 공백기가 없는 듯한 나날을 보냈던 몬스타엑스는 올해 첫 컴백도 다채롭게 풀어나갔다.
"사랑을 받고 싶어서 사랑을 탐하고, 사랑을 받게 되면 나태해지는 무한 루프의 감정을 한번 빠지면 나올 수 없는 늪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런 감정의 변화를 몬스타엑스의 강렬한 느낌, 그 중에서도 악어로 표현했습니다. 여러 감정을 느끼는 건 나쁜 게 아니고, 그 자연스러움을 겪는 건 당신 혼자가 아니라는 '우리는 하나'의 메시지도 같은 맥락이에요." (원호)
이처럼 탄탄한 콘셉트와 스토리 텔링을 표현하는 건 섹시한 퍼포먼스다. 힙합 아이돌 그룹으로서 몬스타엑스의 장점 또한 시청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무대에 있다. 이번 '엘리게이터' 춤에선 악어의 엉금엉금 걷는 모습, 물 위에 둥둥 떠있는 모습, 머리부터 꼬리까지 동선으로 표현한 모습 등의 포인트 안무로 팬들과 대중에게 특별한 인상을 남길 포부다.
"저희가 지향하는 색깔은 눈을 뜨고 보기 좋은 음악이에요. 무대 위에서 많은 분들과 만나는 모든 순간이 꿈 같고 행복한 경험이에요." 팬덤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는 건 어려운 문제지만 저희는 그동안 팬 분들과 소통하고 무대로서 저희를 각인시켜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랬기 때문에 더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 나가 대중 분들과 소통할 기회가 생겼고요." (민혁)
미국 연말 쇼 '징글볼'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한 무대에 섰던 것도, 후배 아이돌 그룹들이 몬스타엑스를 롤모델로 꼽는 것도, 팬사인회에서 팬들이 '우리는 하나'라는 메시지에 힘을 얻었다고 말해주는 것도 몬스타엑스에게는 뜻 깊은 활동의 성과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의 궁극적인 소망은 어떤 풍파나 시련에도 굳건히 견디는 '고인돌'이 되는 것.
"팬 분들에게 자부심을 드릴 수 있는 팀이 되고 싶어요. 저희의 앨범과 콘셉트를 관통하는 '우리는 하나'라는 메시지가 팬 분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랍니다.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면서 성취감을 느껴왔고, 지금의 목표는 '올해의 앨범'이나 '올해의 가수', 즉 대상을 받는 거예요. 가요계의 조커이자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어요." (주헌)
목표를 만든 자신감은 변함없는 노력에서 비롯된다. 몬스타엑스는 매년 '기대되는 가수'로 꼽혀왔고, 올해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2019년이 기대되는 K-POP 그룹'에 선정됐다. 그 기대 만큼의 결과물을 보여주기 위해 몬스타엑스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작사, 작곡은 물론 의상, 안무, 뮤직비디오에도 신경쓰고 참여하는 등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려 했다.
"지난해 앨범도 많이 내고 뉴욕에서 큰 공연도 하고 셀수 없이 많은 팬 분들과 만났잖아요. 저희에게는 그만큼 중요한 해였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조금 더 많은 곳에서 더 큰 규모로 월드투어를 할 계획이에요. 요즘엔 광고 블루칩으로도 떠오르고 있어요. 광고 러브콜을 받을 때마다 인기를 실감합니다. 다양하게 펼쳐질 올해의 활동들을 기대해주세요!" (기현)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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