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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조작하고, 접속 없이 플레이하는 ‘리니지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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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조작하고, 접속 없이 플레이하는 ‘리니지M’

입력
2019.02.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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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리니지M 기자간담회에서 심승보 전무가 비전 스피치를 하고 있다.뉴시스
22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리니지M 기자간담회에서 심승보 전무가 비전 스피치를 하고 있다.뉴시스

출시 이후 20개월간 변함없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모바일 게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기술적으로 한 번 더 진화한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지 않아도, 손으로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계속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리니지M이 일상 속으로 들어오는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22일 간담회를 열어 리니지M의 올해 개발 방향과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심승보 엔씨소프트 전무는 “리니지M이 3년차 서비스에 접어들면서 모바일 플랫폼이 가진 한계를 극복해보고자 했다”면서 “공간과 시간, 플레이 방식의 제약을 넘어 진화하는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기존과 가장 달라지는 점은 손가락 터치가 아닌 음성만으로도 게임 조작이 가능해지는 ‘보이스 커맨더(Voice Commander)’ 기능의 도입이다. 두 손을 사용하기 번거로운 상황에 음성만으로 게임에 접속하거나 상대를 공격하고, 아이템 구매까지 가능하다. 음성인식 인공지능(AI)은 이미 모바일ㆍ전자기기 대부분에 들어가 있는 기능이지만, 게임업계에서 이를 전격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터치에 비해 반응속도가 현저히 느려 빠른 플레이가 필요한 다중접속역학수행게임(MMORPG)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 전무는 이에 대해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본 부분이 반응속도”라며 “한창 연구개발(R&D) 중이며, 올해 내로 해당 기능을 게임에서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서울 강남구 더 라움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리니지M 미디어간담회에서 이성구(왼쪽 세번째) 리니지UNIT장과 심승보(오른쪽 세번째) 전무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22일 서울 강남구 더 라움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리니지M 미디어간담회에서 이성구(왼쪽 세번째) 리니지UNIT장과 심승보(오른쪽 세번째) 전무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보이스 커맨더 개발은 자연어처리(NLP) 기술부터 사용자경험(UX) 측면까지 엔씨소프트 사내 조직인 ‘AI센터’가 주도했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 유닛장은 “처음에는 간단한 명령어 수준만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리니지M 수준에 맞추기 위해 전반적인 조종을 음성으로 할 수 있도록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향후 AI 기술을 리니지M이 아닌 다른 게임으로까지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다른 게임에 비해 유난히 플레이 시간이 긴 리니지M 이용자들을 위한 ‘무접속 플레이’도 새롭게 선보인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리니지M의 1인당 주간 평균 사용시간은 30시간12분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2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14시간27분)에 비해 2배가 넘는 시간이다. 임종현 엔씨소프트 개발TD는 “굳이 접속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지 않아도 게임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이미 어느 정도 기술적으로 준비된 상태이며, 상반기 내 개발 마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업데이트로 모바일 MMORPG에서 리니지M이 차지하고 있는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 유닛장은 “현재 모바일에서 완벽하게 구현되는 MMORPG는 리니지M이 유일하다”면서 “모바일 게임의 생명 주기가 짧다고 하지만, 지난 20개월간 이용자들이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준 만큼 지치지 않고 리니지M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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