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합병증 폐암 등 표적 난치성질환에 양방과 한방 보완대체의료 통합 적용

양방과 한방을 통합해 비영리재단으로 설립한 의료진흥원 ‘전인병원’이 난치병 치료에 도전한다.
대구시는 2015년 12월 남구 대명동에 대구가톨릭대의료원, 대구한의대의료원과 전국 최초로 양ㆍ한방 통합 진료 연구병원인 전인병원을 열었다. 전인병원의 ‘전인’은 온전한 인간이라는 뜻이다.
전인병원은 의사와 한의사가 동등한 자격으로 함께 진료하고 현대의학, 한의학, 재생의료, 보완대체의료의 융합을 통해 전인적인 건강을 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인병원은 특히 난치성 환자의 치료율을 높이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0년부터 보건복지부 연구비로 대구가톨릭대의료원과 대구한의대의료원의 교수 50여명이 함께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양의사와 한의사가 함께 진단과 치료를 하고 있다.
또 면역암치료, 만성통증치료에 통합의료를 진행하고, 국내ㆍ외 통합의료 학회 및 세미나를 통해 통합의료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와 함께 하버드대, 조지타운대, 중국 TOP5 병원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전인병원은 지하 2층부터 지상 8층까지 200병상의 규모로, 통합검사센터와 통합진료센터, 통합치유센터를 갖추고 있다. 통합종양클리닉, 통합재활클리닉, 통합 통증클리닉도 운영한다. 또 폐암과 간암, 유방암, 뇌졸중, 당뇨합병증, 일반 암 등 표적 난치성질환에 양방과 한방, 보완대체의료 등도 통합 적용해 치료한다.
이와함께 2016년부터는 보건복지부가 시범 실시한 ‘의료계-한의계 협진 시범사업 병원’으로 선정돼 외래환자의 본인부담금을 낮춰주고 있다.
전인병원은 난치성질환 대상으로 양ㆍ한방을 통합한 의료서비스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한 결과 관련 기술 개발에 국내ㆍ국제 특허 등록ㆍ출원 46건을 확보했다. 또 한약탕제인 자음강화탕, 보중익기탕, 육미지황탕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신규 건강보조성분(NDI) 인증을 획득하는 등 통합의료 발전에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구시는 전인병원을 시작으로 기존 양방과 한방의 단일 및 개별의료를 합친 통합의료를 확대해 의료계의 신기술 분야 도약은 물론 한국형 통합의료의 브랜드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곽갑열 대구시 의료산업기반과장은 “대구시는 전인병원의 난치성질환 임상시험과 양ㆍ한방 병용 동물실험 및 통합진료 매뉴얼 개발, 통합의료 인력양성, 통합의료기술개발의 상용화 등 통합의료 연구지원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도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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