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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대구]전기차 보급 전국 3위… 미래차 메카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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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대구]전기차 보급 전국 3위… 미래차 메카 급부상

입력
2019.03.0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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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연말 1만3,090대… 2030년까지 50만대 이상 보급

한 대구시민이 최근 대구 북구 대구시청 별관 전기차충전소에서 충전을 하고 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한 대구시민이 최근 대구 북구 대구시청 별관 전기차충전소에서 충전을 하고 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대구시가 미래형자동차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차량 보급 수를 늘리고 완성차 업체를 유치하며 IT융합을 통해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현실화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구의 전기차 누적 보급대수는 6,974대다. 이는 제주와 서울에 이어 전국 3위 규모다.

대구시는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운행되기 시작한 지난 2013년부터 보급에 노력해왔다. 올해는 6,116대를 추가 확산할 계획으로, 연말에는 전기차 1만3,090대가 대구 도심을 누빌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30년까지는 지역 전체 등록차량대수의 절반인 전기차 50만대를 보급할 방침이다.

대구지역 자동차 부품 산업은 지역 생산액의 27.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대구시는 전기차 생산도시를 목표로 자동차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고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구조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대구지역 자동차 업체들도 국내 전기차 시장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기차 제조업체 제인모터스는 지난해 11월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DIFA)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1톤 전기 화물트럭 ‘칼마토’(Calmato)를 선보였다. 칼마토는 현대차 포터를 개조한 모델로,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와 고성능 모터를 적용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20㎞를 주행할 수 있다. 제인모터스는 대동공업, 르노삼성 등 국내 기업 6곳과, 연구소 2곳, 대학 1곳과 총 247억원을 투자해 주행거리 250㎞의 화물차 개발에 힘 쏟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1호 연구소기업인 ㈜그린모빌리티는 국내 전기이륜차 시장 1위를 차지하며 친환경 초소형 전기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기업은 자체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국내 전기이륜차 및 삼륜차 15개 모델 중 절반인 7개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대구시는 전기자동차 시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충전소 등 기반시설도 확충한다. 시에 따르면 올 1월 말 기준 지역 전체 공용충전기는 급속 397기, 완속 1,001기 등 1,398기다. 시는 연말까지 급속 58기, 완속 607기를 추가 설치한다.

또 실시간 관제를 통해 고장 접수와 함께 신속하게 조치하고 민간 위탁으로 전화 민원 상담과 공용충전기 관리, 유지보수를 함께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차의 테스트베드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총 187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와 시내 도로 총 15.2㎞를 자율주행도로로 만들고 통합관제 플랫폼 구축 및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올 5월에는 정부에 자율주행 실증도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자율자동차 글로벌 테스트베드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관련 기업도 유치해 자율주행차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미래형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및 부품산업까지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수성알파시티, 테크노폴리스, 국가산단 등에 총 7년에 거쳐 자율주행차 플랫폼 기반을 구축하고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에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역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자동차를 자신의 스타일로 꾸미는 튜닝산업도 육성한다. 시는 올 9월까지 총 356억원을 투자해 튜닝 전문센터를 건립해 관련 사업을 지원한다. 또 대구 튜닝카 레이싱대회, 대구 스트리트 모터페스티벌 개최를 통해 지역튜닝산업을 육성하고 중구 남산동 자동차부품 골목 홍보를 위해 시민참여 축제도 갖는다.

최운백 대구시 혁신정책국장은 “시민들의 인식 개선으로 전기자동차 선도도시로의 위상이 높아져 자동차 산업육성을 위한 기반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단순히 전기자동차 자체만 국한하지 않고 신사업 성장동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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