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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 전락한 메수트 외질, 부활의 찬가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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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 전락한 메수트 외질, 부활의 찬가 쓸 수 있을까

입력
2019.02.22 12:03
수정
2019.02.22 13:2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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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수트 외질이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바테와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메수트 외질이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바테와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우나이 에메리(48) 감독 체제에서 외면 받고 있는 아스널의 메수트 외질(31ㆍ독일)이 모처럼 풀타임 출장해 활약했다.

외질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바테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아스널은 외질의 활약으로 유로파리그 16강에 안착했다.

이날 헨릭 미키타리안(30ㆍ아르메니아), 알렉스 이워비(23ㆍ나이지리아)와 함께 아스널의 2선을 구성한 외질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과 패스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바테와의 경기가 이번 달 첫 출전이었던 외질은 트위터를 통해 “정말 오랜만에 피치에 다시 서니 행복하다”고 전했다. 외질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팀의 핵심 자원으로 아스널의 공격을 진두 지휘했지만 이번 시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터키계 독일인인 외질은 지난해 인종차별 논란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여러모로 시련의 계절을 겪고 있다. 26라운드가 끝난 영국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14경기 출전에 그쳤고 유로파리그도 2회 선발과 2회 교체 출전이 전부다. 외질은 아스널에서 주급 35만파운드(약 5억원)을 받는 최고 연봉자로 지난해까지 팀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왔지만 올 시즌 컵대회 포함 19경기에서 4골 2도움에 그치고 있다.

이번 시즌 새로 부임한 에미리 감독은 외질 대신 새로 합류한 젊은 피 루카스 토레이라(23ㆍ우루과이)와 마테오 귀엥두지(20ㆍ프랑스) 등을 중용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팀 이름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리그 5위로 처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상황 반전을 위해 외질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팀 셔우드(50) 전 토트넘 감독은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아스널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 안에 들고 싶다면 외질을 선발로 써야 한다”고 했다. 동료 이워비도 바테전 종료 후 “외질은 세계 정상급 선수다. 그가 경기에서 뛰니 3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우회적으로 외질의 꾸준한 출전을 요구했다.

외질을 외면했던 에미리 감독의 의중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에메리 감독은 “바테와의 경기에서 외질이 보여준 경기력에 만족한다”며 “우리가 그에게 원했던 바로 그 모습”이라고 치켜세웠다. 경기 전 BBC 인터뷰에서 “외질은 훈련과 경기에서 더 꾸준해야 하며 부상과 감기 등 몸 관리에도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던 것과 정반대 분위기였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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