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 6회 연속 최우수대학 선정
특수교육ᆞ재활과학ᆞ사회복지 특성화대학인 대구대가 ‘사랑ᆞ빛ᆞ자유의 전당’을 슬로건으로 장애학생이 공부하기 가장 좋은 대학으로 발돋움했다.
시각장애인 학교인 대구맹아학원을 모체로 1956년 설립된 대구대는 전쟁 후 국가가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장애인 교육과 복지에 앞장섰다. 1961년 국내 최초로 특수교육과가 설치됐고, 1964년에는 사회복지학과가 들어서면서 국내 가장 많은 사회복지사를 배출하고 있다. 1987년 국내 처음이자 유일하게 단과대로 설립된 재활과학대는 세계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대구대는 이런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지난해 4월 국립특수교육원이 발표한 ‘2017년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에서 최우수대학에 선정됐다. 2003년 첫 평가 후 2017년까지 6회 연속 최우수대학에 선정된 것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교육부가 장애학생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장애대학생 진로ᆞ취업지원 거점대학’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대구ᆞ경북지역을 대표해 장애학생 취업 중심센터 역할도 맡는 것이다.
대구대는 또 지난해 국ᆞ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전국 사립대 중 가장 많은 302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중 특수교육 합격자는 164명으로 특수교육 특성화대학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2019학년도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는 특수교육과 동기이자 룸메이트로 임용시험을 함께 준비했던 김하은(시각장애 1급), 설진희(지체장애 1급) 두 장애학생이 서로의 눈과 발이 되어준 덕분에 나란히 합격하기도 했다.
대구대는 지난해 6월 12대 김상호 총장이 취입하면서 슬로건을 ‘사랑ᆞ빛ᆞ자유의 전당’으로 정하고 대학 본연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특성화 분야를 발전시키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랑 빛 자유는 대학 설립자인 고 성산 이영식 목사의 건학정신이기도 하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3ᆞ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독립의 횃불 전국릴레이’를 통해 교육자이자 사회사업가인 이 목사를 대구의 자랑스런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기도 했다.
대구대는 올해 대학의 역사를 정립하고 특성화 분야의 학술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창파연구원을 설립했다. 창파는 대학 특성화를 이끌었던 고 이태영 초대 총장의 호다. 대학은 그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중앙도서관의 이름을 ‘창파도서관’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대구대는 앞으로도 대학 정체성을 찾는 노력과 함께 미래사회에서 인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특수교육과 재활과학, 사회복지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상호 총장은 “특성화 분야 이외의 학과들은 학문간 장벽을 허무는 융ᆞ복합을 통해 전반적인 학과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대구대만의 특성화 분야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색깔있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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