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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휴업’ 제주 민군복합항에 첫 크루즈 관광객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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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휴업’ 제주 민군복합항에 첫 크루즈 관광객 찾는다

입력
2019.02.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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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 강정마을에 위치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전경. 해군본부 제공.
제주 서귀포 강정마을에 위치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전경. 해군본부 제공.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이 완공된 이후 처음으로 크루즈 관광객을 맞는다. 제주해군기지 내 강정크루즈항은 2017년 7월부터 크루즈선 입항이 가능했지만, 사드 사태로 중국발 크루즈선 입항 계획이 모두 취소되면서 현재까지 ‘개점휴업’ 상태였다.

제주도는 다음달 2일 오전 8시쯤 미국과 유럽 관광객 2,400명을 태운 영국 선적 14만8,000톤급 '퀸 메리 2'(Queen Mary Ⅱ)호가 서귀포 강정크루즈항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도는 퀸 메리 2호가 강정크루즈항에 입항하면 유람선 선착장 앞 무대에서 환영행사를 열 예정이다. 관광객들은 이날 배에서 내려 9시간 가량 서귀포 일대를 관광할 계획이다. 퀸 메리 2호는 이날 오후 6시쯤 다음 기항지인 홍콩으로 떠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제주해군기지를 건설하면서 계류시설 등 방파제를 민ㆍ군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으로 민군복합항을 조성했다. 방파제에는 15만톤급 이상의 초대형 크루즈선 2척이 동시 접안이 가능하다. 2017년 7월부터는 강정크루즈항에 중국발 크루즈선이 입항할 예정이었지만, 사드 사태로 전면 취소되면서 당시 개장행사도 무산됐다. 이어 지금까지 강정크루즈항에 입항한 크루즈선은 1척도 없었다. 결국 이번 퀸 메리 2호 환영행사가 강정크루즈항 개장행사가 되는 셈이다.

도는 지난해 5월 예산 600억원을 들여 강정크루즈터미널(연면적 1만1,161㎡)을 조성하고, 항구 게이트를 연결하는 무빙워크 등의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김영헌 기자 tama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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