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에서 한국인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던 지은희(33ㆍ한화큐셀)가 이번엔 한 라운드에서 버디만 10개를 몰아치는 맹타를 선보이며 시즌 2승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지은희는 21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 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ㆍ6,57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9언더파 63타로 2위 그룹에 2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지은희는 이날 버디만 10개를 기록하며 지난달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이후 완벽하게 물이 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1번홀(파5)부터 버디로 산뜻한 출발을 한 지은희는 3번홀(파4)에서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부터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지은희는 5, 6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8~11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경기 후반에는 13, 15, 17번홀에서 각각 한 타씩을 줄이며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지은희는 “오늘 페어웨이를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며 “굉장히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너무 잘 맞아서 느낌만 따라갔다”며 “아무 생각 없이 공을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재미교포 신지은(27ㆍ한화큐셀)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엮어 7언더파 65타 공동 2위로 지은희를 추격 중이다. 이번 대회가 시즌 첫 대회인 박성현(26ㆍ솔레어)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공동 16위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전인지(25ㆍKB금융그룹)와 양희영(30ㆍPNS창호), 세계랭킹 1위 아리야 쭈타누깐(24ㆍ태국)도 3언더파 공동 16위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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