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민간 국제기구 사무국 지위 획득…글로벌 로봇 선도도시로 우뚝
대구시가 로봇산업 선도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대구글로벌 로봇비즈니스포럼 확대 개최,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대회를 유치하는 등 글로벌 로봇산업 메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대구 글로벌 로봇비즈니스포럼에는 참가국이 크게 늘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 미국 프랑스 러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6개국 8개 로봇클러스터에 이어 올해는 캐나다 호주 이스라엘 등 9개국 12개 로봇클러스터가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포럼은 ‘국경을 넘어선 새로운 시작,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해외 100여명 등 로봇산학연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패널토론과 방청객 질문이 이어져 당초 예정된 시간을 연장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당시 글로벌 로봇클러스트(GRC) 출범식에선 김창호 대경로봇기업 진흥협회장이 선출됐다. 대구가 민간 국제기구의 사무국 지위를 가지게 됐다.
시는 민간국제기구 사무국으로서 세계로봇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로봇 선도도시 이미지를 전 세계에 홍보하게 됐다. 지구촌 최대 청소년 로봇 축제인 ‘2020년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대회’ 유치에도 성공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8 국제로봇올림피아드위원회 총회에서 2020년 세계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1999년부터 2016년까지 대전에서 열어온 국내 본선경기를 2017년엔 대전과 분산 개최했다. 지난해는 단독 개최에 이어 2020년 세계대회도 유치했다. 로봇 인프라 구축 등 대회개최 여건과 로봇산업 육성에 대한 대구시의 의지, 1,500여명 이상의 대규모 선수단 참가를 고려한 교통, 숙박, 행사장, 대규모 행사 개최 경험 등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2020 국제로봇올림피아드는 2020년 12월 중 5일간 엑스코에서 주니어리그(초등)와 챌린지리그(중등이상)로 나누어 13개 종목, 33개 부문의 국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4개국 선수와 가족, 지도자 등 1,500여명이 대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대회는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대회로 대규모 선수단 입국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물론, 로봇산업 메카로 도약중인 대구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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