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한 270여개 근대산업유산을 관광자원화…도시재생 뉴딜사업도 착수
대구 북구의 강남지역 노후 도심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근대산업유산을 관광자원으로 바꾸는 사업이 원동력이다.
북구는 지역에 산재한 270여 개의 근대산업유산에 관광 콘텐츠 개발과 스토리텔링을 입히는 등 관광 개발의 첫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대구근대산업의 발상지인 1공단을 중심으로는 기존의 다양한 문화예술공간을 연계해 새로운 관광영역을 확대한다. 오래된 공장과 창고가 ‘근대산업유산’으로 관광 자원화하는 것이다. 낡고 칙칙했던 옛 공단의 흔적은 근대 인쇄기 체험 공방과 근대산업유산관 건립, 트레일 코스 조성 등 새로운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공간으로 새로 태어난다.
조성된지 40여 년이 넘은 3공단 재생사업은 필수적인 과제 중 하나다. 공원, 도로,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신천대로에서 3공단으로 진출입하는 입체교차로를 설치해 물류수송과 방문객들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시킬 계획이다.
3공단 내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로봇클러스터에는 60여개 업체가 입주해 차세대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전국 안경제조업체 80% 이상이 몰려 있는 안경산업의 중심지이지만 업체가 영세하고 시설도 노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했다. 안경산업 집적시설인 아이빌(EYE VIL)이 준공되면서 제조환경 개선과 집적된 시설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침산1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자연을 담고 마음을 나누는 침산에 반하다’라는 주제로 227억원을 들여 지난해부터 2021년까지 4년에 걸쳐 진행된다.
복합임대주택 건립, 마을쉼터 및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도로 및 에코(Eco)주차장 조성으로 자연과 어우러지는 공동체 마을로 도약시킬 각오다.
지난해 8월에 선정된 복현1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은 ‘피란민촌의 재탄생, 어울림 마을 福현’을 주제로 758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된다.
어울림 가로정비, 마을 안심길 조성, 피란민촌 주거환경개선사업, 주민자생경제육성공간, 창업인큐베이팅 공간 및 다양한 주민역량강화사업 등의 추진으로 안전성, 편의성, 주민자생경제가 향상된 마을을 만들 계획이다.
산격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청년문화와 기술의 융합놀이터, 경북대 혁신타운’을 주제로 2,697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에 걸쳐 진행된다. 스마트스타트업 공유오피스 조성, 세대융합형 홈쉐어링 보급, 스마트 대학로ㆍ도시재생어울림센터ㆍ복현예술문화존ㆍ복합커뮤니티센터 및 코워킹 공간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주민들이 함께 청년일자리 및 다양한 예술문화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문화적 가치를 존중하는 살아있는 도시환경 개선을 통해 주민의 삶을 향상 시키고 기울어진 도시 인프라의 불균형을 해소 하도록 주민들과 함께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식기자 csy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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