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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한국 ‘스쿨미투’ 9월 본심의에서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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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한국 ‘스쿨미투’ 9월 본심의에서 논의한다

입력
2019.02.21 10:48
수정
2019.02.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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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UN 아동권리위원회에 도착한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 활동가들. 양지혜 활동가 제공.
지난 4일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UN 아동권리위원회에 도착한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 활동가들. 양지혜 활동가 제공.

유엔 아동권리위윈회가 학교 내 성폭력 고발 운동인 ‘스쿨미투’를 오는 9월 열릴 본심의의 공식 의제로 선정했다.

아동권리위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제 82차 아동권리위원회 본심의 이슈 리스트’에 한국의 ‘스쿨 미투 운동’을 포함시켰다. 이 리스트에 포함되면 한국 정부는 해당 이슈와 관련된 보고서를 유엔에 제출한 뒤 9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본심의에 참석, 설명해야 한다. 아동권리위는 이날 한국 정부에 “스쿨 미투 운동과 학내 성폭력 문제에 대해 어떤 후속 조치를 했는지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엔 아동권리위원회가 발표한 '제 82차 본심의 이슈리스트'에 스쿨 미투가 포함된 모습. 청페모 페이스북 캡처
유엔 아동권리위원회가 발표한 '제 82차 본심의 이슈리스트'에 스쿨 미투가 포함된 모습. 청페모 페이스북 캡처

아동권리위가 한국 스쿨 미투 운동을 본심의 의제로 택한 것은 청소년페미니즘모임(이하 청페모)의 활동 덕이다. 청페모 양지혜(22) 대표와 청소년 활동가 백모(18)양,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 등 3명은 지난 4일 스위스 제네바에 열린 사전 심의에 참석, 한국의 스쿨 미투에 대해 직접 발표했다. 이 발표를 두고 당시 아동권리위 관계자들은 ‘피해 청소년들이 직접, 조직적으로 운동을 이끈 희귀한 경우’라며 깊은 관심(관련기사 : 유엔에서 외친 스쿨미투… 연설 뒤에 격찬이 쏟아졌다)을 보였다.

청페모는 9월 본심의 이전 한차례 더 보고서를 통해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청폐모는 2019년 상반기가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발표한 ‘스쿨미투 종합대책’이 본격 시행된 기간이기 때문에 국제 사회의 시선이 가장 중요한 때라고 보고 있다. 양 대표는 “본심의 때 다시 유엔을 방문할 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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