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7 수송기에 실려온 힌 머리 헬리콥터 ‘화이트 탑’ 활주로에 모습보여
전용 승용차 ‘캐딜락 원’도 도착할 듯
20일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미 공군의 C-17 수송기가 착륙해 하역해 놓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인 ‘마린 원’이 보이고 있다. 하노이=로이터 연합뉴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20일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미군 수송기(C-17) 한 대가 착륙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에 착륙한 수송기에 미국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 ‘마린 원’을 비롯한 정상회담 물자가 실려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14일에 동일 기종의 수송기 두 대가 이미 베트남에 도착했으며, 정상회담 전까지 추가 수송기들이 ‘캐딜락 원’과 북미 정상회담에 쓰일 물품을 싣고 도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린 원’은 대통령이 탑승한 헬리콥터를 지칭하는 호출 부호다. 유사시 대통령이 민간 헬리콥터를 탑승해도 탑승한 기체가 ‘마린 원’으로 불린다. 그러나 평상시 ‘마린 원’이라 하면 미 해병대가 운용하는 대통령 전용기를 뜻한다. VH-3D 기종과 VH-60N 두 종류를 운영하는데 상부의 하얀 도색 때문에 “화이트 탑”이라고도 불린다. 대통령의 장거리 이동 시 C-17이나 C-5 수송기에 실려 목적지로 운반된다.
‘캐딜락 원’은 미국 대통령 전용 자동차의 애칭이다. 공식 호출 부호는 아니지만 ‘에어포스 원’과 ‘마린 원’과 같은 호출 부호를 애칭으로 붙여준 것이다. 애칭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 자동차 브랜드 캐딜락에서 제조하며 대통령 이동 시 한 번에 두 대 이상의 차량이 동원된다.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두 대의 ‘캐딜락 원’이 가까운 시일 내에 베트남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호 기자 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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