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과 함께 하는 헌혈축제와 봉사활동 눈길

대구보건대가 최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발표한 보건의료 국가고시에서 2개 분야 전국 수석을 배출했다. 또 100% 합격률인 학과와 최다 합격 학과도 다수 확보하는 등 보건계열 전 학과의 경쟁력이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다.
이 대학 임상병리과 3학년 이승민(24)씨는 46회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서 280점 만점에 276점을 획득해 전국 52개 대학에서 응시한 수험생 2,927명 중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이 대학 임상병리과는 최근 5년 간 전국 수석자 3명을 배출했다.
이에 앞서 방사선과 3학년 정세진(24)씨와 권용대(25)씨는 46회 방사선사 국가고시에서 각각 전국 수석과 차석을 차지했다. 정씨는 250점 만점에 245점을, 권씨는 244점을 획득해 응시자 2,548명 중 나란히 1, 2등으로 합격했다.
작업치료과는 작업치료사 시험에서 응시자 33명 전원이 합격하면서 2년 연속 100%의 합격률을 자랑하고 있다. 작업치료사 전국 평균합격률은 88%로 대구보건대가 12%포인트 높은 셈이다. 또 방사선과는 방사선사 시험에서 218명이 합격해 전국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합격률은 88.3%로 전국 평균 74.3%보다 8.6%포인트 높았다.
언어치료과는 2급 언어재활사 국시에서 합격률 91.7%로 전국 평균 74.3%보다 17.4%포인트 높게 나타났고, 안경광학과는 안경사 합격률 93.6%로 전국 평균 76.8%보다 16.8%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물리치료사 합격률은 94.9%로 전국 평균 89.4%보다 5.5%포인트 높았고, 치과위생사 합격률은 85.6%로 전국 평균 80%보다 5.6%포인트 높았다.
이 대학이 전 학과에서 높은 합격률을 보인 것은 47년간 보건 특성화대학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시 출제현황을 분석하고 특강을 하는 등 국시 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학 교수학습지원센터의 지원도 한몫하고 있다. 센터는 국가면허 토탈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육공감대 중재프로그램, 기초학습능력 클리닉, 눈높이 교육 등 학생을 위한 학습법 14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보건대는 봉사대학으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다. 1971년 개교 후 헌혈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이 대학은 1999년 처음 ‘대구시민과 함께 하는 헌혈의 날’을 제정해 축제로 발전시켰다. 대학캠퍼스와 대구 도심에서 펼쳐지는 헌혈축제에는 지난해까지 20회 행사 동안 학생과 교수 시민 1만8,000여명이 동참했다.
한편 이 대학 교직원 봉사동아리 ‘보건FC’는 매월 첫주 토요일 경북 칠곡군 동명면 성가양로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물리치료과 ‘아름다운 사람들’ 등 11개 학과 18개의 재학생 봉사동아리도 학과 특성을 살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항상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우리 대학은 응시자가 많은데도 국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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