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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뉴스 방송시간, 이젠 저녁 7시대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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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뉴스 방송시간, 이젠 저녁 7시대가 대세

입력
2019.02.20 16:06
수정
2019.02.20 22: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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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과 속보 경쟁ㆍ심층 보도 강화

MBC ‘뉴스데스크’ 시작 30분 당겨

MBC 뉴스데스크. MBC 제공
MBC 뉴스데스크. MBC 제공

방송 뉴스 경쟁이 오후 7시대로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KBS1이 오후 7시 시작하는 ‘뉴스 7’을 확대 재편한 데 이어 MBC가 간판 보도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 시작 시간을 오후 7시30분으로 옮긴다. 온라인 속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한편, 방송 시간을 늘려 심층 보도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MBC는 3월 18일부터 ‘뉴스데스크’ 시작 시간을 30분 앞당겨 8시55분까지 85분간 방송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뉴스데스크’는 현재 오후 8시부터 55분간 진행하고 있다. 1970년 첫 방송된 ‘뉴스데스크’는 초창기 밤 10시부터 방송되다 1976년부터 2012년까지 밤 9시에 편성됐다. 방송 시작 시간이 점차 빠르게 앞당겨지고 있는 셈이다.

KBS는 지난달 ‘뉴스 7’의 방송 시간을 5분 확대(총 40분)하면서 종합뉴스로 재편했다. 그간 메인 종합뉴스의 역할을 했던 ‘뉴스 9’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다. ‘뉴스 9’은 앞서 다룬 보도 중 주요 이슈를 골라서 심층적으로 다루는 방식으로 형식이 바뀌었다. 오후 8시 메인 보도프로그램 ‘8 뉴스’를 내보내는 SBS는 “보도프로그램 편성 변경 계획이 아직은 없다”고 밝혔다.

지상파 방송 보도프로그램의 변화에는 온라인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산이 들어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8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TV(85.4%)와 인터넷(82.3%) 간 뉴스 이용률 차이는 3.1%포인트에 불과하다. 휴대폰을 통한 뉴스 소비가 늘어나며 온라인 의존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지상파 방송 입장에선 오후 7시대에 방송하고 있는 종합편성채널(종편) 채널A, MBN의 메인 보도프로그램과 속보 경쟁을 하기 위해선 시간을 앞당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성제 MBC 보도국장은 “온라인을 통해서 30분 먼저 뉴스를 전달하는 방식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다”며 “최근 트렌드인 심층 보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7시 종합뉴스를 시도한 KBS는 만족스럽다는 입장이다. ‘뉴스 9’을 포함해 메인 보도프로그램을 두 개로 늘리면서 신속성과 심층성을 모두 잡았다는 것이다. KBS 관계자는 “발생 위주의 스트레이트 기사는 물론, 단독 및 기획보도도 ‘뉴스 7’이 소화하게 되면서 종합뉴스로서의 인식을 심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한다”며 “내부적으로는 이른바 ‘7-9체제’가 안착됐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시청률도 상승했다. KBS 내부 조사에 따르면 ‘뉴스 7’의 지난해 평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7.1%였으나, 개편 후 지난 1월에는 8.4%로 올랐다. 특히 이달 첫째 주에는 9.1%까지 기록하는 등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보도프로그램의 방송 시간 변동에 따라 전체 방송 편성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일명 프라임 시간대인 오후 7시부터 9시를 보도프로그램이 모두 차지하게 되면서, 프로그램의 연쇄 이동이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MBC는 일일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를 25분 앞당겨 오후 6시50분부터 방송할 예정이다. MBC는 ‘뉴스데스크’ 방송시간의 30분 확대에 따른 타 프로그램 방송시간 변동에 대해선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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