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석규와 설경구가 천우희의 빨간 드레스에 대해 언급했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우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뺑소니 사고로 벼랑 끝에 선 도의원 구명회 역의 한석규, 아들을 잃고 비통함에 빠져 사고의 비밀을 밝히려 애쓰는 아버지 유중식 역의 설경구,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인 최련화 역의 천우희, 그리고 이수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한석규는 "베를린영화제 초청을 받았지만 빠지게 돼 섭섭하기도 하고 후배인 설경구, 천우희에게 일임했는데 두 배우 모두 애썼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다 지켜봤다. 천우희는 왜 빨간 드레스를 입어서 배경에 묻혔나? 그래도 얼굴이 돋보였고 예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설경구는 "처음 베를린영화제를 가봤는데 천우희의 드레스 의상이 워낙 강렬했다. 레드카펫과 의상이 헷갈려 내가 밟고 다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물이다.
지난 2014년 독립 장편 데뷔작 '한공주'로 데뷔해 국내는 물론 해외의 주목을 받은 이수진 감독의 신작이다.
'우상'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베를린영화제에 설경구, 천우희, 이수진 감독이 참석해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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