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SF9이 상승세를 모아 시너지를 발휘한다.
SF9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여섯 번째 미니앨범 '나르키소스(NARCISSUS)'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예뻐지지 마'를 무대로 처음 공개했다. 공백기 동안 멤버들의 왕성한 개인 활동이 성황리에 진행되면서 SF9의 이번 컴백은 어느 때보다 큰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예뻐지지 마'는 그 기대를 충족시킬 만한 결과물이다.
현대판 '나르키소스'를 SF9은 미러 섹시로 재해석했다. '예뻐지지 마'의 화자도 청자도 나 자신이고, 이에 따라 '성숙한 자기애'라는 차별화된 콘셉트가 예고됐다. 트랩, EDM, 레게 등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구현된 '예뻐지지 마'는 SF9에게 중요한 활동곡이다. 그래서 이전에 좋은 반응을 얻었던 '오 솔레미오'와 '질렀어'의 섹시한 칼군무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멤버 주호는 허리 부상으로 인해 이번 컴백 활동에 불참하지만 자작곡 '화끈하게'와 '라이프 이즈 소 뷰티풀(Life Is So Beautiful)'을 수록하며 힘을 보탰다. 그 뿐만 아니라 영빈, 주호, 휘영, 찬희는 '하필', '폴인러브(Fall In Love)', 팬송 '무중력' 등에 각각 참여해 SF9의 음악적 성장을 입증했다. 콘셉트 소화력 만큼 다양한 장르 역시 SF9화 시켜 완성도를 높였다.
공백기 동안 찬희는 JTBC 'SKY 캐슬', 로운은 SBS '여우각시별' 등 드라마에서 활약했고, 인성은 tvN '문제적 남자'와 MBC '복면가왕'에 출연하면서 팀을 알렸다. 특히 찬희는 작품의 인기에 힘 입어 직캠 영상 조회수 급상승으로도 인기를 실감한 바 있다. 이런 활동이 모여 시너지를 만들었다. 미국 빌보드 선정 '2019년 반향이 기대되는 그룹'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앨범의 목표는 이전 활동들처럼 음악 방송 1위다. 이런 목표를 세우고, 또 자신을 믿고 있는 만큼 태양은 "멤버들의 열정으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었다"고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찬희 또한 "드라마 촬영을 마친 새벽까지 멤버 형들이 같이 안무 연습을 하면서 배려해줬다"고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했다. 리더 영빈이 꼽은 SF9의 매력 역시 이런 팀워크에 있다.
지난 2016년 데뷔해 4년차가 된 지금 터닝 포인트를 맞을 전망이다. 인성은 "다양한 콘셉트에 대해 공부하고 연습하면서 멤버들이 모두 음악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번 섹시 콘셉트에 대해서도 로운은 "저희의 다양한 매력 중 한 가지"라고 자신했다.
섹시까지 자신들의 것으로 만든 SF9은 이날 오후 6시 '나르키소스'를 발표하고, 같은 날 팬 쇼케이스와 21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예뻐지지 마' 무대를 선보인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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