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샤샤 바진 전 코치와 결별 논란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세계랭킹 1위 오사카 나오미(22)가 두바이 듀티프리 테니스 챔피언십 2회전에서 탈락했다. 지난달 호주오픈 우승으로 여자 테니스계의 지각 변동을 일으킨 오사카는 우승 이후 참가한 첫 대회에서 충격적인 조기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오사카는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대회 2회전에서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26ㆍ67위)에 0-2(3-6 3-6) 완패를 당했다. 이날 오사카는 자신의 강점인 서브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퍼스트 서브와 세컨드 서브 득점성공률이 각각 45%와 19%에 그쳤고 서브 에이스도 단 한 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더블 폴트도 5개나 범하며 단 한 차례도 실수를 하지 않은 믈라데노비치에 압도당한 모습이었다.
1세트부터 스트로크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오사카는 믈라데노비치에게 경기 초반 브레이크를 당하며 0-3으로 끌려갔다. 오사카는 2게임을 연속해서 따내며 추격을 시작했지만 이미 기세가 넘어간 뒤였다. 게임스코어 6-3으로 1세트를 선취한 믈라데노비치는 2세트도 손쉽게 따내며 67분 만에 세계 랭킹 1위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오사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는 재앙이었다”며 “최근 제대로 연습을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오사카는 최근 자신을 세계 정상으로 이끌었던 샤샤 바진(34) 코치와 급작스레 결별하며 이번 대회에 코치 없이 참가했다. 오사카는 새로운 코치를 선임해 3월 미국에서 열리는 BNP 파리바 오픈에서 대회 2연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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