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미세먼지나 한파 및 폭염 등의 유해환경 차단시설 정류소 시범설치
구내 2곳에 시범운영 이후, 연내 추가 확대
1년 내내 미세먼지 청정구역 같은 신개념 버스정류소가 등장해 화제다.
서울 서초구는 미세먼지나 한파, 폭염 등의 유해환경 차단 시설을 갖춘 ‘스마트 에코쉘터 버스 정류소’(사진)를 시범설치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스마트 에코쉘터 시설은 구내 현대렉시온오피스텔 앞 정류소, 서초문화예술회관 앞 정류소 등 2곳에 설치됐다. 버스정류소 천정과 벽면에 겨울철 칼바람 차단용 강화소재 유리벽을 감싸고 내부엔 △냉·온풍기와 에어 커튼 △공기정화 식물 △서리풀 온돌의자 △스마트 터치스크린 등을 갖췄다.
특히 정류소 중앙 천정에 설치된 냉·낭방기는 연중 내내 오전 6시~9시, 오후 6시~9시에 작동된다. 미세먼지 저감필터를 장착한 이 냉·난방기는 정류소내 공기의 청정 유지 기능도 내장됐다.
아울러 스마트에코쉘터 입구에 천정에서 바닥으로 압축 공기를 분출, 공기막을 만드는 에어커튼 설치로 외부에서 유입되는 차량매연, 미세먼지 등의 유해물질도 사전에 차단한다. 구는 추후 정류소 내부벽면에 유해물질을 흡입한 후 맑은 공기를 배출하는 공기청정식물을 식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 에코쉘터 버스 정류소엔 따뜻한 서리풀 온돌의자도 설치돼 있다.
이 정류소내 설치된 스마트 터치스크린엔 주변 환경(미세먼지, 온도, 소음)등이 표시되고 버스 현재 위치, 노선방향, 정체구간 등 실시간 교통정보가 지도형식으로 안내된다. 아울러 지역내 행사 등 주요 구정 소식도 제공된다.
대당 6,000~7,000만원 설치비를 100% 민간 지원받은 스마트에코쉘터는 시범운영 이후 상반기에 반포역과 강남역, 고속터미널역 등 유동인구가 잦은 5군데에 추가 설치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올해 마을버스정류소 116곳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를 정류소 52곳에 추가 설치해 168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을 보며 구차원의 적극적인 미세먼지 저감정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앞으로도 주민 눈높이에서 소소하지만 누구도 생각지 못한 서초다운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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