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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 거장’ 칼 라거펠트, 건강 악화로 별세…향년 8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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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 거장’ 칼 라거펠트, 건강 악화로 별세…향년 85세

입력
2019.02.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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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거펠트 SNS
칼 라거펠트 SNS

패션계 거장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향년 8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칼 라거펠트가 수석디자이너로 일한 프랑스 패션 브랜드 샤넬 측은 19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칼라거펠트가 숨졌다”고 전했다. 칼 라거펠트는 자택에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칼 라거펠트는 향년 85세.

현재 일부 외신은 칼 라거펠트의 사인이 췌장암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지만,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최근 칼 라거펠트는 건강 악화로 지난 달 열린 샤넬 패션쇼를 비롯해 참석 예정이었던 패션쇼에 불참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출신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펜디, 클로에, 샤넬 등 명품 브랜드의 아트 디렉터, 수석 디자이너 등으로 활약하며 패션계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라거펠트의 부고에 샤넬 측은 공식 SNS를 통해 “1983년 이후 샤넬 패션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칼 라거펠트의 서거를 발표하게 된 것은 깊은 슬픔으로 다가온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펜디가 속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역시 성명을 통해 “소중한 친구의 죽음에 무한한 슬픔을 느낀다. 펜디를 가장 혁신적인 브랜드로 일군 창의적인 천재를 잃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1933년 독일 함부르크 출생인 라거펠트는 14세 때 프랑스 파리로 건너와 발멩의 보조 디자이너로 패션계에 입문했다. 이후 1964년 끌로에게 합류해 수석 디자이너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성공한 라거펠트는 이후 펜디에 합류, 현재 펜디의 상징이 된 ‘더블 에프’ 로고를 창조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1982년에는 칼 라거펠트의 샤넬 영입이 공식화 됐으며, 1984년부터 샤넬의 프레타 포르테까지 감독하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샤넬 컬렉션 전반을 주도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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