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매니 마차도(27)가 10년 3억달러(약 3,385억원)에 샌디에이고와 FA 계약을 했다. 이 금액은 미국 프로스포츠 통틀어 FA 최대 계약 규모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을 비롯해 ESPN 등 미국 언론은 20일(한국시간) “마차도가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계약 조건엔 마차도가 5시즌 후 옵트 아웃(계약 파기 후 다시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미국 언론은 덧붙였다.
마차도가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계약은 즉시 발효될 것으로 보이지만 샌디에이고 구단 측은 “여전히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마차도 전에 미국 프로스포츠 역대 FA 최고액은 2007년 11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뉴욕 양키스와 10년 계약하며 약속 받은 2억7,500만달러였다. 지안카를로 스탠튼(현 뉴욕 양키스)이 2014년 11월 마이애미 말린스와 13년 3억2,500만달러에 계약한 적이 있지만 당시 계약은 FA가 아닌 연장계약이었다.
마차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로부터 10년간 3억5,000만달러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화이트삭스의 제안에는 인센티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마차도에게 3억달러를 보장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마차도는 브라이스 하퍼와 함께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혔다. 많은 구단이 마차도에게 영입 제의를 했지만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뒤에도 마차도의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3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제시하면서 마차도의 행선지가 정해졌다.
마차도는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볼티모어에서 줄곧 뛰었고, 지난해 후반에는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다. 7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282, 홈런 175개, 타점 513개를 올렸다. 특히 2015년부터 4년간 홈런 142개(연평균 35.5개)를 몰아쳤고, 타점도 384개(연평균 96개)나 쓸어 담았다. 올스타로는 4번 선발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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