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과거 사기를 당한 한 피해자가 "재호(마이크로닷) 아빠에게 전화가 왔다. 21년 만에 목소리를 들으니까 멍하더라.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아이들만 생각하면 죽고 싶다고 했다. 당신은 용서할 수 없지만 재호를 봐서 합의해주겠다고 했다"고 인터뷰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한 피해자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가까운 시일 내에 귀국한다고 했다. 경찰서에 가서 조사 받겠다고 약속했다"고도 이야기했다.
그러나 합의하지 않은 또 다른 피해자는 "원금 합의밖에 못 해주는 상황이라고 했다. 필요 없으니 죗값을 치르길 바란다. 내 자식은 뭐가 되냐"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법률 전문가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도피 목적으로 해외로 간 것이 인정된다면 형사처벌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민사소소송의 경우 손해배상 청구는 불가능하다. 합의를 했다면 형사 소송에 있어서 선처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예계 '빚투' 논란을 시작시킨 마이크로닷의 부모 과거 사기 의혹은 지난해 11월 불거졌다.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귀국해 조사를 받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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