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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 베를린영화제서 제너레이션 대상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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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 베를린영화제서 제너레이션 대상 쾌거

입력
2019.02.1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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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가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PLUS 부분서 대상을 수상했다. Max Kullmann, 콘텐츠판다 제공
‘벌새’가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PLUS 부분서 대상을 수상했다. Max Kullmann, 콘텐츠판다 제공

배우 이승연이 출연한 영화 ‘벌새’가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plus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벌새’는 성수대교가 붕괴된 1994년을 배경으로 10대 청소년과 전형적인 한국 부모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통해 주인공의 성장기를 묘사한 작품이다. 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plus 부문에 초청, 전 세계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심사위원들이 선정한 Grand Prix for the best feature(대상)을 수상했다.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경쟁, 파노라마, 포럼, 제너레이션 등의 주요 부문을 통해 영화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는 2500편의 작품이 출품, 그 중 총 62편의 작품이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그 중 ‘벌새’가 대상을 수상한 제너레이션 14플러스(Generation 14plus)는 아동, 청소년을 위한 성장을 다루는 14세 이상 관람 영화 부문이다. 

이승연은 “베를린영화제라는 전세계 영화인의 축제에 참석하게 돼 배우로서 정말 영광스럽다. ‘벌새’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아 응원해주신 관객들의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느꼈다”며 “‘벌새’라는 좋은 작품에서 연기한 것만으로도 정말 뜻 깊었는데, 열심히 연기했던 작품이 제너레이션 14plus섹션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둬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연은 ‘벌새’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는 주인공 은희(박지후 분)의 엄마로 분해 현실적인 연기로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며 호평을 받았다. ‘벌새’로 베를린 영화제의 초청을 받은 이승연은 수상 소감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 영화인의 밤 등에 참석했던 사진들이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연기경력 20년 차에 빛나는 배우 이승연은 연극 ‘스핑크스’ ‘파우스트’ ‘장군슈퍼’ 영화 ‘최악의 하루’ ‘좋아해줘’ ‘노리개’ ‘똥파리’ 드라마 ‘처용’ ‘눈길’ ‘드라마 스테이지-파고’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활약으로 명품 연기력을 입증해 왔다. 최근에는 JTBC 드라마 ‘SKY캐슬’에서 우주(찬희 분)의 무죄를 밝히는 변호사로 등장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베를린 영화제에서 좋은 소식을 전해온 이승연은 3연속 칸의 초청을 받은 배우이기도 하다. 이승연은 권현주 감독의 ‘숨’(2015년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박영주 감독의 ‘1kg’(2016년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아리’(2017년 비경쟁 단편영화 부문)로 3년 연속 칸에 진출하며 ‘칸의 여제’의 위엄을 뽐냈다. 

한편 ‘벌새’는 올해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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