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북이면 주민도 설명회 재차 저지
충북 청주시 북이면의 폐기물소각장 증설을 놓고 인근 증평군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진환경개발 소각장 폐쇄 증평군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이기엽 연주봉 박완수)’는 19일 증평읍사무소에서 열린 우진환경개발 폐기물 소각시설 증설사업 주민설명회에서 반대 시위를 벌였다.
대책위는 “소각시설 반경 4km내에 증평군 중심지의 초등학교, 보건복지타운, 대규모 아파트타운 등이 포함돼 피해는 고스란히 증평군민에 돌아갈 것”이라고 증설 반대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금도 피해가 적지 않은 만큼 증설을 할 게 아니라 기존 시설을 폐쇄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대책위는 “애초 주민설명회를 원천 봉쇄할 계획이었으나 설명회를 막을 경우 별도의 절차로 사업을 진행할 것을 우려해 설명회에 참석해 반대 의견을 분명히 전했다”고 덧붙였다.
증평군민들이 소각장 증설 반대 시위를 벌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군민들은 지난해 12월 우진환경개발이 증평읍사무소에서 진행하려던 주민설명회를 저지한 데 이어 지난달 대책위원회를 꾸려 조직적인 대응에 나섰다. 대책위는 지난달 24일 증평군청에서 범군민 궐기대회를 열고 소각장 폐쇄를 요구했다.
청주시 북이면 주민들은 이날 북이면사무소에서 예정된 폐기물 소각시설 증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를 저지했다. 주민설명회를 실력 저지한 것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다.
청주시 북이면 금암리에 있는 우진환경개발은 폐기물 소각시설의 하루 처리용량을 현재 99.8톤에서 480톤으로 대폭 늘리기 위해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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