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회담 실질적 조치 합의할 것”
미국 내 대표적인 북한 연구기관인 38노스(38North) 소속 조엘 위트 대표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오바마 전 행정부와 비교하면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위트 대표는 이날 한국외교안보포럼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교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위트 대표는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99%의 업무를 지지하지 않지만 기이하게도 북한에 대한 그의 직감은 100%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고 했던 오바마 전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인 성격상 어떻게든 북한과의 외교적 절차를 밀고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핵을 종식시키겠다는 의지가 어느 대통령보다 강한데 이를 노벨상 수상 기회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위트 대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풍계리 핵 실험장에 대한 사찰과 완전 폐쇄, 서해 우주 발사 시설에 대한 사찰과 같은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영변 외의 모든 핵물질 생산 시설의 폐기 합의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영변 핵시설과 이에 더한 것들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을 폐기한다는 합의에 주목할 것”이라며 “미국이 아닌 북한에서 나온 발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트 대표가 소속된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 등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 미사일 발사 징후를 분석하는 기관으로 유명하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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