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부문별 평가]
전국 69개 자치구 평가에선 상위 20위권 가운데 서울 자치구가 12개나 자리했다. 반면 지난해 선전했던 지방 자치구들은 순위가 줄줄이 하락했다.
이번 평가 결과 자치구 상위 10위권에는 서울에서만 서초구(1위), 강남구(2위), 종로구(5위), 노원구(7위), 성동구(9위) 등 5개가 포함됐다. 지방에선 울산 중구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위를 지키며 선전했고 부산 해운대구(4위), 인천 연수구(6위), 부산 북구(8위), 대전 유성구(10위)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0위권에 지방 자치구가 8개, 서울 자치구가 2개였던 지난해 평가와는 매우 다른 결과다.
종합순위 11위에서 20위 사이에는 서대문구(11위), 송파구(12위), 양천구(16위), 강동구(17위), 도봉구(18위), 영등포구(19위), 중구(20위) 등 서울 자치구 7개가 포진해 있어 20위 안에 들어있는 서울 자치구가 12개나 된다. 지방에선 부산 동구(13위)와 수영구(14위), 대구 수성구(15위) 등 단 3개가 11~20권에 들었다.
지난해 1위를 기록하며 기염을 토했던 대전 유성구는 올해 10위로 하락했으며 2위였던 대구 수성구는 15위로, 9위였던 대구 중구는 25위로 떨어졌다. 또 울산 북구ㆍ동구ㆍ남구가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많이 밀려 중구를 제외한 울산 지역의 전반적인 하락세가 확인됐다.
지난해 지방 자치구가 상위권에 대거 올라선 것은 지방의 핸디캡인 재정역량 반영 비율을 줄이고 행정서비스 반영 비율을 확대한 덕분이었다. 이 같은 지표 조정에도 불구하고 불과 1년 만에 지방 자치구의 순위가 크게 하락한 것은 상위권에 위치했어도 이를 지속할 수 있는 역량이 서울 자치구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게 평가를 진행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또 매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구도심 자치구는 자력으로 경쟁력을 키우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면서 정부가 이번 자치구 평가 결과를 적극 반영해 도심재생정책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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