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임제로 총장 선출 규정 개정"

김동원 전북대 총장이 19일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북대 제공

“대학 조직은 대규모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닮았습니다. 구성원들을 배려하고 창의적인 영감을 불어넣을 오케스트라의 명지휘자가 되겠습니다.” 19일 취임한 김동원(60) 전북대학교 총장은 ‘알찬 대학, 따뜻한 동행’을 슬로건으로 분권과 공감, 융합을 대학 운영의 핵심 방향으로 내세웠다.

김 총장은 특히 분권형 대학 운영을 강조했다. 그는 “과도한 중앙 집중형 행정 체계를 벗어나 자율형 행정 체계를 구축해 시스템을 효율화한다는 것이 분권형 대학 운영의 핵심이다”며 “이를 위해 학칙이나 규정의 제(개)정을 통해 권한을 단과대학이나 학과 중심으로 예산과 권한을 대폭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학장 선출 방식도 단과대학 구성원이 선출하고 총장 추인 형태로 바꿀 계획이다.

그는 총장 연임제 폐지도 꺼내 들었다. 김 총장은 “지난 4년 간 총장이 오로지 재선 출마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는 폐단을 지켜봐야 했다”며 “국립대에서 총장 연임제가 지속할 경우 폐단은 반복될 것이다. 총장 연임제를 폐지하고 4년간 대학 운영에만 전념하도록 단임제로 총장 선출규정을 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학령인구 감소 등 대학 위기를 극복할 방안에 대해서는 “아시아 지역대학을 중심으로 한 국제교류의 활성화가 답이다”며 “아시아대학 교육연합체(가칭)를 구성해 학생과 교수들의 정기적인 상호 교류를 크게 늘려야 한다.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는 동남아시아 등의 우수한 외국인 학생과 교수가 몰려오면 국내 지역대학 입학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30년 숙원인 약학대학 신설은 유치 가능성이 밝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 대학은 세계적인 연구소를 비롯해 의학과 치의학, 수의학, 자연과학, 농생명, 고분자ㆍ나노, 화학공학 등 신약개발을 위한 학제 간 협력 기반이 잘 갖춰져 있다”며 “연구 능력이 탁월한 교수진뿐 아니라 8개 임상시험 관련 연구센터도 탄탄히 구축됐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연구와 교육이란 대학 본연의 역할과 임무에 충실하고 질적 성장과 권한 분권을 통해 다양성이 살아 있는 전북대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획기적인 변혁보다는 점진적인 변화를 지향하고 외형에 집중하기보다 내실에 충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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