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한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모하메드 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현재 와병 중인 칼리파 대통령을 대신해 실질적으로 국정 전반을 운영하고 있다. 차기 UAE 대통령 계승자이기도 하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교역ㆍ투자ㆍ건설ㆍ인프라ㆍ에너지 등에서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양국이 추진할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아울러 △반도체ㆍ5G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국방ㆍ방산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양국 관계를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UAE 측의 전폭적 지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양국이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UAE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우리의 제1위 해외건설 수주시장(53억 달러)이자, 중동지역 내 최대 수출대상국(46억 달러)이다. 아프라카ㆍ중동지역에서 가장 많은 우리 기업과 교민들이 진출해 있는 최대 인적 교류 대상국이기도 하다.
모하메드 왕세제의 이번 방한은 2014년 2월 방한 이후 5년 만이다.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방문에 대한 1년 만의 답방이다. 임종석 대통령 UAE 특임외교 특보는 앞서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부터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소통하며 모하메드 왕세제 방한을 조율한 바 있다. 임 특보 또한 이번 정상회담에 배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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