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본인 15만원 내면 25만원 지원해 국내 여행 향유권 확대
서울시가 올해 비정규직·특수직 노동자 2,000명에게 국내 여행 경비를 지원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연간 소요 예산은 6억원이다. 장애인·저소득층 등 관광 취약계층 2,000명에게는 맞춤형 여행프로그램과 손쉬운 관광이 가능한 관광지를 안내하는 ‘무장애 관광포털’을 3월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4대 중점분야, 총 37개 세부사업을 담은 ‘2019년 달라지는 서울관광정책’을 19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단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서울형 여행 바우처’ 사업인 비정규직ㆍ특수직 노동자에 대한 휴가비 지원. 서울시는 월 소득 200만원 이하인 기간제ㆍ시간제 노동자와 특수직 노동자 본인이 15만 원을 내면 서울시가 25만 원을 지원해 40만원으로 국내 여행을 누리게 한다는 방침이다. 신청 대상자는 90만명으로 추산된다. 서울시는 소득과 근로조건을 고려해 추첨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방식은 ‘서울형 여행 바우처’ 자문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휴가비 부담으로 휴가를 포기하는 취약계층 노동자에게 여행의 기회를 제공해 관광 향유권을 확대하고 침체된 국내 관광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세계 1위 관광컨벤션 도시를 목표로 9월 전세계에서 약 7,000명이 참여하는 법조인들의 올림픽 ‘세계변호사협회(IBA) 총회’를 비롯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중대형 국제회의 13건을 집중 지원한다. 쏠쏠한 효과를 보고 있는 월드스타 방탄소년단과의 공동 마케팅은 더 강화한다. 올해 열리는 전국체전 개막식에 방탄소년단이 참석하고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콘서트에 서울시 홍보부스 운영하는 방식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든 노력을 총동원해 올해 관광객 3,250만명을 유치해 31조 2,750억원의 경제효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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