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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핫이슈 ‘머리 이식수술’ 다룬 영화, ‘더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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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핫이슈 ‘머리 이식수술’ 다룬 영화, ‘더 히어로’

입력
2019.02.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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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히어로’ 스틸
‘더 히어로’ 스틸

머리 이식수술과 세포기억설 등 의료계의 민감한 이슈를 소재로 한 액션 스릴러 ‘더 히어로: 메모리 리메인즈’가 오는 21일 개봉된다.

‘더 히어로: 메모리 리메인즈’(이하 ‘더 히어로’)는 성공 가능성과 윤리적인 문제 등으로 전세계 의료계의 핫 이슈로 떠오른 바 있는 머리 이식수술을 소재로 죽음을 앞둔 한 남자가 머리 이식수술을 받은 후 겪게 되는 놀랍고 충격적인 사건을 그린 액션 다.

영화는 성공한 동화작가 탐이 폐암 말기 선고를 받은 후 평소 의지하며 가깝게 지내던 전직 외과의사 마 삼촌의 도움으로 머리 이식수술을 받게 되어 생명을 구하게 되지만 수술 후 완전히 달라진 몸 상태와 이식 받은 몸에 남은 기억으로 큰 혼란에 빠지게 되고 결국 위험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작품의 중요한 한 축이자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분이 바로 의료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머리 이식수술이다. 이탈리아의 신경 외과 전문의 세르지오 카나베로가 주도적으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머리 이식수술 프로젝트 ‘헤븐(HEAVEN)’은 실제로 원숭이를 이용한 머리 이식수술의 성공에 이어 지난 2017년에는 사람의 시신을 이용한 머리 이식수술에도 성공을 거둬 화제가 됐다. 현재까지 해결하지 못한 여러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료계의 핫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

머리 이식수술을 위해선 비록 뇌사했으나 기증자의 머리를 잘라야 하기 때문에 살인이라는 비판이 따른다. 반면 헤븐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김시윤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연구 교수는 “뇌사한 사람이 심장, 폐 등을 기증할 때 누구도 기증자를 죽인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라며 “헤븐 프로젝트는 살인이 아니라 뇌사자의 전신을 이식하는 수술”이라고 반박한다.

이렇듯 의료계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민감한 소재인만큼 과연 영화 속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머리 이식수술이 표현됐을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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