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학교 차기 총장 1순위 임용후보자로 고영진(62ㆍ식물의학과) 교수가 18일 선출됐다. 고 교수는 이날 열린 제9대 순천대총장 임용후보자 선거 3차 결선투표에서 유효득표율 45.976%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대 총장선거 때 1순위로 선출됐다가 박근혜정부의 임용과정에서 2순위에 자리를 내준 정순관(61ㆍ행정학전공) 교수는 44.767%에 그치며 2순위 임용후보자로 밀렸다.
이번 선거는 교수 319명, 직원 271명, 학생 64명, 조교 74명 등 총 728명이 참여한 직선제로 치렀으며 투표반영 비율은 각각 80%, 14.96%, 4.24%, 0.8%다. 앞서 순천대는 지난해 9월 교육부의 대학역량 평가에서 하위 36%에 해당하는 역량강화대학에 포함되자 구성원들의 사퇴 압박을 받은 박진성 전 총장이 임기 1년을 남겨 놓고 중도 사임해 선거를 앞당겨 실시했다.
고 교수는 정 교수와 함께 순천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연구윤리 위반 여부를 검증 받은 뒤 총장 임용후보자로 추천돼 교육부 심의를 거쳐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인사 검증에서 특별한 문제가 나오지 않으면 1순위 후보자인 고 교수가 총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임기는 임명 날부터 4년이다.
서울대 식물병리학을 전공한 고 교수는 1987년 순천대 교수로 임용돼 생명산업과학대학장, 교무처장, 한국지의류연구센터장을 역임했다. 고 후보자는 “지난해 역량강화대학으로 진단받은 학교를 자율개선대학으로 진입시키고 4년 뒤 전국 50위권 대학으로 끌어 올리겠다”며 “4년간 1,000억원이상의 재정을 확보해 각종 장기전략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