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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집을 삽니까"… 주택매매 작년보다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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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집을 삽니까"… 주택매매 작년보다 28% ↓

입력
2019.02.18 17:02
수정
2019.02.18 18: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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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의 위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17일 서울 송파구의 한 중개업소에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표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부동산 거래의 위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17일 서울 송파구의 한 중개업소에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표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경기 둔화 우려와 정부 규제에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지난달 주택매매가 1월 기준으로는 6년 만에 가장 적었다. 주택을 구매하던 사람들은 대신 집을 빌리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5만286건)은 작년 1월(7만354건)보다 28.5% 감소했다. 1월 기준으로는 2013년 1월(2만7,000건)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 거래량(2만2,483건)은 39.8% 감소했는데, 특히 서울의 경우 작년보다 60%나 거래가 빠진 6,040건에 그쳤다. 지방은 15.8%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량(3만1,305건ㆍ-34.1%)이 연립ㆍ다세대 주택(1만1,051건ㆍ-16.2%)과 단독ㆍ다가구 주택(7,930건ㆍ-17.8%)보다 감소폭이 컸다.

냉각된 부동산 심리는 각종 지표로도 확인된다. 이날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과 토지를 포함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한 90.0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최저치다. 지수는 작년 9월 110.0으로 정점을 찍은 뒤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서울의 부동산 소비자심리 지수 역시 91.8로 2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한국감정원 역시 이날 서울 아파트 주간매매수급 지수가 73.2로 2013년 3월(71.8) 이후 5년11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까진 지수가 116.3까지 오르면서 공급(매물)보다 수요가 많았지만, 이후 꺾이기 시작해 5개월 만에 지수가 급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9ㆍ13 대책 이후 대기 수요자들이 매수 의사를 철회하고 관망세로 돌아선 반면, 집주인들은 대출과 세금 규제가 강화로 급매물을 내놓고 있어 매매수급 지수도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집을 사려던 사람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전월세 비중은 늘고 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6만8,78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4만9,763건)보다 12.7% 늘었다. 1월 거래량만 보면 정부가 2014년 1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치다. 수도권은 작년보다 12.8%, 지방은 12.6%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8만618건)은 작년 대비 16.9% 늘었고, 아파트 외 주택(8만8,163건)은 9.1% 증가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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