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1월 장바구니물가 12만2,686원”

설탕과 된장, 콜라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주요 가공식품 가격이 1년 새 최대 10% 안팎 상승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0.8%)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국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은 지표보다 훨씬 큰 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의 1월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설탕, 콜라 등 18개 품목 가격이 지난해 1월 대비 0.3~1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6종류였으며 2개 품목은 같았다. 냉동만두, 카레, 두부, 스프 등 4개 품목은 가격조사 품목 조정을 이유로 전년 대비 비교 대상에서 제외했다.
1년 새 가장 많이 상승한 품목은 11.0%가 상승한 설탕이다. 된장 가격도 9.8%나 올랐으며 콜라(9.7%), 생수(6.8%), 우유(6.7%) 등도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식사 대용인 즉석밥(5.6%), 컵라면(3.4%) 등의 가격도 상승해 소비자 부담을 늘렸다. 이에 반해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식용유(-6.1%), 오렌지주스(-5.3%), 맛살(-4.9%) 등이다.
직전 달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해서는 콜라(6.0%), 된장(4.7%) 등 14개 품목이 상승한 반면, 오렌지주스(-4.5%), 햄(-2.7%) 등 13개 품목은 하락했다.
지난달 가공식품 30개 품목의 평균 구매가격을 더한 장바구니 물가는 12만2,686원으로 작년 12월(12만2,491원)보다 0.2% 상승했다. 대형마트의 장바구니 가격이 11만3,529원으로 가장 쌌으며 동일한 품목을 백화점에서 살 경우에는 13만4,884원이 필요했다. 국수, 햄, 식용유 등 21개 품목은 대형마트에서 사는 게 가장 쌌으며 두부ㆍ즉석밥은 전통시장, 콜라와 생수는 기업형슈퍼마켓(SSM), 어묵은 백화점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