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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황교안, 전작권 전환 상황 몰라”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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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황교안, 전작권 전환 상황 몰라” 공격

입력
2019.02.17 17:53
수정
2019.02.17 23:4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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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첫 유튜브 생중계 토론회… 김진태 “黃, 이익공유제 입장 어정쩡” 황교안 “내부 총질 말라”

17일 오전 서울 금천구 호서대 벤처타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유튜브 토론회에서 당권 주자들이 토론회 시작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오세훈, 김진태, 황교안 후보. 한국당 제공
17일 오전 서울 금천구 호서대 벤처타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유튜브 토론회에서 당권 주자들이 토론회 시작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오세훈, 김진태, 황교안 후보. 한국당 제공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들이 17일 당의 이념과 노선 방향을 놓고 격론을 주고 받았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진태 의원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경제·안보 현안과 관련한 입장이 “어정쩡하다”, “현안을 계속 살피지 않았다”고 협공을 펼쳤다. 이에 대해 황 전 총리는 문재인 정권에 대항하기 위해선 당내 통합부터 달성해야 한다면서 “내부총질을 하지 말라”고 적극적으로 맞섰다.

당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90여분 생중계된 이날 인터넷토론회에서 오 전 시장은 “황 후보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관련 답변에서 ‘이 정부가 흔들리고 있다’고 했는데 사실을 그렇지 않다”며 “총리 퇴임 이후 현안을 살펴보지 않은 것 같다”고 공격했다. 구체적으로 “작년 한미연례협의회 결과 전작권 전환 부분은 군출신조차 한시름 놨다고 점수를 주고 있다”고 파고들었다.

김 의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율협의로 사업이익을 나누는 ‘협력이익공유제’에 대한 황 후보의 답변을 문제삼아 협공에 나섰다. “황 후보가 어느 한쪽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마음에 다소 어정쩡한 모습을 보인다”고 공략했다. 특히 김 의원은 “제가 물어본 것은 협력이익공유제 시행에 앞선 원칙이 무엇인가라는 점”이라며 “황 후보는 원칙대로 해야한다고 하니 답변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황 전 총리는 “대기업들도 소상공인, 중소기업과 함께 이익을 공유한다기보다는 사회에 환원하는 제도적 노력을 해야 한다”며 “경제적 약자들과 함께 가는 사회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어정쩡한 입장이라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황 전 총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좌파정부가 자유대한민국에 반하는 정책들을 펴고 있어 이를 막아야 한다”며 “국민과 당원의 바람은 ‘싸우지 말라’ ‘내부총질하지 말라’는 것인데 우리 안에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총선 대비와 관련해선 오 전 시장과 김 의원이 부딪쳤다. 오 전 시장은 수도권 중도표 확장성을 강점으로 들면서 김 의원을 향해 “중도층 호감을 살 구체전략을 밝히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김 의원은 “중도층은 무당파라서 우리가 확실한 의견을 가져야지 (오 후보처럼) 뜨뜻미지근하면 안 된다”고 역공을 폈다.

특히 18일 대구 합동연설회를 하루 앞두고 ‘박근혜 프레임’과 관련한 날 선 공방도 벌어졌다. 김 의원은 ‘탈(脫) 박(근혜)’을 내세우는 오 전 시장을 향해 “박 전 대통령에게 ‘애증이 있다’고 한 오 후보 발언은 과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2006년 오 전 시장의 서울시장 출마 때 박 전 대통령이 커터칼(공격)까지 받아가며 도와주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오 전 시장은 “고마운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며 “다만, 박근혜를 위한 정당이 아니라 보수 가치를 위한 당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앞서 김 의원은 황 전 총리의 전당대회 후보 출마 자격 논란과 관련해 “선거인인 당원들은 3개월 중 한 달만 당비 안 내도 선거권 못 얻는다. 미안함은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자 황 전 총리가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응수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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