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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다저스 감독 “류현진 베리 굿… 20승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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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다저스 감독 “류현진 베리 굿… 20승도 가능”

입력
2019.02.17 16:10
수정
2019.02.17 19:0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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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불펜피칭… 몸 상태 등 칭찬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왼쪽) 감독이 17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류현진의 불펜피칭을 지켜보고 있다. 글렌데일=연합뉴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왼쪽) 감독이 17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류현진의 불펜피칭을 지켜보고 있다. 글렌데일=연합뉴스

‘건강한’ 류현진(32ㆍLA 다저스)은 사령탑도 웃게 만들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팀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캠프 시작 후 두 번째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지난 14일 첫 불펜피칭(35개) 때보다 투구 수 5개를 늘려 40개를 던졌다. 이날은 직구 위주의 투구를 하다가 주무기 체인지업, 컷패스트볼(커터), 슬라이더를 점검했다.

투구를 가까이서 지켜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철저한 준비 상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은 한국 취재진을 만나 “류현진은 다저스의 선발 투수”라면서 “오래 재활하며 좋은 몸을 만들었고, 올해는 근육량을 늘려 더 좋은 몸 상태를 유지했다”고 칭찬했다.

류현진도, 로버츠 감독도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건강’이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의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 가량 전열에서 이탈해 15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2016년과 2017년에도 어깨 및 팔꿈치 수술로 개점 휴업한 적이 있다.

그래서 류현진은 어느 때보다 부상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다. 또 불펜피칭을 한 날에는 보강 훈련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올 시즌 20승을 목표로 내건 이유 역시 부상 없이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기 위해서였다. 류현진은 “아프면서 많이 느꼈다”며 “아프지 않으려면 부지런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목표를 전해들은 로버츠 감독은 “건강만 유지하면 20승도 가능할 것”이라며 “팀을 위해서라도 아프지 않고 꾸준히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류현진은 따로 조언할 필요가 없는 베테랑”이라며 “늘 제구에 신경을 쓰고,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는다”고 덧붙였다.

선발 투수가 승수를 쌓으려면 감독의 도움이 필요하다. 승리 요건을 갖추기 전에 감독이 투수를 바꾸면 선발승은 날아간다. 선발 투수를 과감히 바꾸는 편인 로버츠 감독은 “그가 선발 등판한 날 교체를 하러 마운드에 가면 류현진은 항상 화가 나 있는 것 같다”고 농담하며 웃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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