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16일 베트남에 입국,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 준비가 본격화했다. 북한 지도자로서는 지난 1964년 11월 조부 김일성 전 주석에 이어 54년 만에 베트남을 찾는 김정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전후 어디를 찾을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북한과 베트남의 외교 관계 수립 60년을 기념해 지난 2010년 하노이 호찌민 박물관에서 열린 관련 자료 전시회에 나왔던 사진들을 통해 짐작해 본다. 김일성 주석은 1957년 호찌민 주석의 북한 방문 답방 형식으로 58년에 베트남을 공식 방문했다. 이후 64년에도 베트남을 다시 찾았으나 비공식 방문이었다. 당시 자료에 따르면 양측은 전투에서의 전략 전술을 공유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1957년의 호찌민 베트남 주석의 북한 공식 방문 약 16개월 뒤에 김일성 북한 주석이 베트남 하노이를 공식 방문했다. 당시 김 주석은 중국을 경유해 철도로 베트남을 찾았다.
지난해 11월 말 베트남을 찾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방문에 대해 베트남은 “김일성 주석의 첫 베트남 방문 60년 만에 이뤄진 방문”이라는 말로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또 평양에서 근무한 한 전직 베트남 대사는 “‘어려운 시절’ 호찌민 주석의 방북과 김 주석의 답방으로 양국 관계가 아주 두터워졌다”고 말했다.
‘전통적 우방’이라고 서로 밝히고 있는 양국이지만, 60년이 지난 현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에서 이 같은 모습이 연출될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는 게 현지 외교가의 전망이다. 베트남은 러시아와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북한과 수교했다. 1950년 1월 31일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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